결혼이민자가 증가하면서 자연스럽게 다문화가정도 늘고 있습니다.
정부가 이들을 우리사회의 일원으로 적응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데요, 정부의 다문화정책과 함께 결혼이민자들이 어떻게 우리사회에 정착해 가고 있는지 알아봤습니다.
최고다 기자>
지난 2005년 결혼해 한국에 들어와 이제 한 아이의 엄마가 된 중국 출신 유추국씨.
대한민국 대표 주부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지만 처음 시집온 그 시절은 무척 혹독했던 시기였습니다.
예상은 했지만 당장 눈 앞에 닥친 언어의 장벽은 생각 보다 높았습니다.
일단 한국말부터 배워야겠다는 생각은 유씨를 정부가 운영하는 결혼 이민자 가족 지원센터로 이끌었고 여기서 한국 생활의 새로운 전기를 맞았습니다.
한국어 교육과 직업기술 교육에 이은 일자리 알선까지 센터의 프로그램은 낯선 이국땅에서의 나침반 역할을 훌륭하게 해냈습니다.
2008년 2월 현재 우리나라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의 수는 110만 여명.
전체 인구의 2%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특히 외국인 노동자와는 달리 삶의 터전을 이곳에서 꾸리는 결혼 이민자들의 숫자가 늘어남에 따라 정부는 이들의 건강한 정착을 돕기 위해 힘을 쏟고 있습니다.
한국어 교육이나 직업 교육은 물론 소득이 낮은 결혼이민자에겐 영육아의 보육료를 지원하는가 하면, 문화차이로 갈등이 빈번한 가정엔 부부가족상담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서도 특히 정부가 최근들어 심혈을 기울이는 부분은 사회 융합부분입니다.
우리말 교육과 직업 교육 같은 프로그램이 아무리 발달하더라도, 결혼이민자들을 선입견이나 편견으로 바라본다면 이들의 건강한 정착은 요원하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이에 따라 다문화 가정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를 높이기 위한 사업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는 올 상반기 안으로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소수민족의 이해를 높이기 위한 영상물을 제작해 각급 학교나 문화시설에 배포하기로 했습니다.
또 서로를 이해하기 위한 접촉을 늘리기 위해 다음달 중으로 내국인과 외국인의 만남의 장인 2008 이주민 다문화 축제를 열 계획입니다.
5만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다문화축제에서는 전통의상이나 공예품 등을
전시하는 나라별 부스를 설치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정책방송 KTV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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