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부터 적발된 다이아몬드 밀수가 무려 107억원에 달하는데 수법도 점점 지능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관세청의 불법밀수 단속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김미정 기자>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
냉장고를 열어 보니 포장된 다이아몬드가 쏟아집니다.
이곳에서 발견된 다이아몬드만 161캐럿, 시가로 2억7천만원 어칩니다.
밀수조직이 인도에서 구입한 이 다이아몬드는 현지에서 고용된 인도인이 자신의 몸속에 숨겨 국내로 밀반입했습니다.
또 다른 국내 보석상은 국제전화나 인터넷으로 다이아몬드를 주문한 뒤, 해외의 전문 운반책을 통해 4년동안 모두 37억원 상당의 다이아몬드를 밀반입했습니다.
지난 10월부터 이렇게 적발된 다이아몬드 밀수 건수는 37건으로, 액수로는 107억원 규몹니다.
이번에 적발된 밀수 방법을 보면 여행자가 자신의 몸 속에 숨겨 입국하는 전통적인 방식은 줄어든 반면, 전문운반조직이 개입되는 등 갈수록 지능화돼가는 양상을 볼 수 있습니다.
또 일부 부유층들이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외국의 다이아몬드 감정서를 선호함에 따라 이를 국제특급우편으로 반입하는 사례도 적발됐습니다.
최근 일부 국내 보석감정업체의 엉터리 감정서들이 드러나면서, 국제 공인 감정서를 요구하는 소비자가 많아진 데 따른 현상입니다.
이번에 적발된 다이아몬드는 모두 몰수되며, 재판에서 유죄가 확정되면 공매를 통해 국가 재산으로 귀속됩니다.
관세청은 새로운 수법들의 다이아몬드 밀수가 등장함에 따라, 서울과 인천공항세관
등에 보석류 단속반을 설치해 상시 단속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정책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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