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쇠고기 위생조건 협의에 따라 이제 한 달 후면 값싼 미국산 쇠고기가 국내시장에 공급됩니다.
우리의 축산농가가 저렴한 미국산 쇠고기와의 경쟁에서 어떻게 이길 수 있을까요.
<국정와이드>에서는 우리의 축산산업이 나아갈 방향을 3회 연속기획으로 준비했습니다.
오늘은 그 첫 번째 순서로 유통구조를 개선하면 어떤 효과가 있는지 취재했습니다.
서정표 기자>
서울의 한 한우 직판장.
한우를 찾는 소비자들이 최근 들어 부쩍 늘었습니다.
중간유통을 거치지 않고, 산지로부터 직접 소비자에게 판매되기 때문에 시중보다 2~30% 싼 한우를 구매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시중에 판매되는 한우 가격은 100g 당 7천원, 호주산은 4500원, 앞으로 들어올 미국산은 2000원선.
유통단계를 간소화해 중간 마진을 없애면 보통 100g당 5,000원~6,000원선에서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40%에 이르는 유통비 거품을 과연 어떻게 빼느?니다.
지난 2000년 쇠고기 시장이 전면 개방되면서 6년 동안 한우 산지 가격은 20%정도 오른 반면, 소비자 가격은 75% 급등해 산지 가격 상승률의 3배를 넘었습니다.
도매상과 판매점의 유통마진이 생산자보다 훨씬 크다는 뜻입니다.
유통마진이 이렇게 큰 상황에서 산지 직거래 확충은 어려운 게 현실.
해법은 결국 유통과정을 인위적으로 줄이려 하기보다는 품질 좋은 한우를 소비자에게 직접 제공할 수 있는 직거래를 확충하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여기에 원산지 규명을 철저히 하고, 등급별 한우 분류를 제대로 해 소비자가 믿고 살 수 있는 한우를 제공하면 유통구조는 저절로 개선된다는 것입니다.
정부가 직거래 확충을 강조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도축에서 판매까지, 많은 유통단계 때문에 유통비용이 40%이상 증가하고, 그 피해를 고스란히 소비자가 떠안는 것을 막겠다는 겁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우선 대도시 근교에 2013년까지 매년 2개씩 모두 10곳의 브랜드육 타운을 조성해 소비자에게 직접 한우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또 서울 도심에 한우 브랜드 직영 판매점과 가맹점을 확대하고, 직판장을 하는 민간업체에 대해서도 올해에만 88억원을 지원해 직거래를 늘려 나갈 방침입니다.
이밖에 생산에서 도축, 판매까지 원산지 규명을 한눈에 알 수 있는 쇠고기 이력추적제도 올 12월부터 전국적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쇠고기 시장 개방을 피할 수 없다면 한우의 경쟁력을 키우는 게 무엇보다 중요해 보입니다.
직거래 확충을 통한 유통구조 개선.
축산농가의 상품성을 높이고 소비자의 구매력을 높혀 우리 한우의 경쟁력을 높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한국정책방송 KTV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저작권자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국정와이드 (73회) 클립영상
- 선도 과학기술강국 만들 것 2:01
- '개인정보보호법' 연내 제정 추진 1:59
- 주민번호 클린 캠페인 실시 2:16
- '관광대국 코리아'만들기 프로젝트 1:39
- 민간교류 확대로 관광인구 저변 확대 1:53
- 직거래 확충으로 유통구조 개선한다 3:58
-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3:39
- '경제 살리기' 중점 1:33
- 정부, 글로벌 인재 10만명 양성 1:55
- 통계로 본 유망사업 1:57
- 우리 기술로 온실가스 감축 4:24
- '119' 구조기술, 몽골에 전수 2:42
- 기능중복 185개 위원회 대폭 정비 1:40
- 슈워브, 한미FTA 자동차 재협상 없다 0:40
- 건강보험 당연지정제 확고히 유지 0:31
- 한국 첨단 IT 우편행정 한자리에 0: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