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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고기 유통구조 개선
등록일 : 2008.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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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쇠고기 위생조건 협의에 따라 이제 한 달 후면 값싼 미국산 쇠고기가 국내시장에 공급됩니다.

저가의 미국산 쇠고기가 곧 들어오면 한우가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 한우값이 비싼 데는 유통비 거품이 한몫 하고 있습니다.

유통구조를 개선하면 어떤 효과가 있는지 취재했습니다.

서정표 기자>

서울의 한 한우 직판장.

한우를 찾는 소비자들이 최근 들어 부쩍 늘었습니다.

중간유통을 거치지 않고, 산지로부터 직접 소비자에게 판매되기 때문에 시중보다 2~30% 싼 한우를 구매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시중에 판매되는 한우 가격은 100g 당 7천원, 호주산은 4500원, 앞으로 들어올 미국산은 2000원선.

유통단계를 간소화해 중간 마진을 없애면 보통 100g당 5,000원~6,000원선에서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40%에 이르는 유통비 거품을 과연 어떻게 빼느냐하는 겁니다.

지난 2000년 쇠고기 시장이 전면 개방되면서 6년 동안 한우 산지 가격은 20%정도 오른 반면, 소비자 가격은 75% 급등해 산지 가격 상승률의 3배를 넘었습니다.

도매상과 판매점의 유통마진이 생산자보다 훨씬 크다는 뜻입니다.

유통마진이 이렇게 큰 상황에서 산지 직거래 확충은 어려운 게 현실.

해법은 결국 유통과정을 인위적으로 줄이려 하기보다는 품질 좋은 한우를 소비자에게 직접 제공할 수 있는 직거래를 확충하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여기에 원산지 규명을 철저히 하고, 등급별 한우 분류를 제대로 해 소비자가 믿고 살 수 있는 한우를 제공하면 유통구조는 저절로 개선된다는 것입니다.

정부가 직거래 확충을 강조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도축에서 판매까지, 많은 유통단계 때문에 유통비용이 40%이상 증가하고, 그 피해를 고스란히 소비자가 떠안는 것을 막겠다는 겁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우선 대도시 근교에 2013년까지 매년 2개씩 모두 10곳의 브랜드육 타운을 조성해 소비자에게 직접 한우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또 서울 도심에 한우 브랜드 직영 판매점과 가맹점을 확대하고, 직판장을 하는 민간업체에 대해서도 올해에만 88억원을 지원해 직거래를 늘려 나갈 방침입니다.

이밖에 생산에서 도축, 판매까지 원산지 규명을 한눈에 알 수 있는 쇠고기 이력추적제도 올 12월부터 전국적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쇠고기 시장 개방을 피할 수 없다면 한우의 경쟁력을 키우는 게 무엇보다 중요해 보입니다.

직거래 확충을 통한 유통구조 개선.

축산농가의 상품성을 높이고 소비자의 구매력을 높혀 우리 한우의 경쟁력을 높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한국정책방송 KTV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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