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쇠고기 개방은 국내 축산업의 위기이기도 하지만 국내 축산업의 경쟁력을 되돌아볼 계기가 된 것도 사실입니다.
연속기획 두번째 시간, 31일은 우리 한우 브랜드를 어떻게 관리해야 일본의 화우처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지 취재 했습니다.
강동원 기자>
지난 4월 15일 정부와 미국 당국이 체결한 한미 쇠고기 위생조건 협의.
쇠고기 수입 시장 개방으로 한우도 고품질과 브랜드로 승부해야 할 시대가 됐습니다.
이제 단순히 한우라는 말만으로는 소비자의 구매력을 자극하지 못합니다.
일본 역시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미국 쇠고기 수입국이지만 자체브랜드인 화우는 소비자들에게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농가에서 출하한 화우에 대한 브랜드 관리를 철저하게 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습니다.
미국산 쇠고기보다 10배 이상의 가격에 팔리고 있습니다.
일본의 화우는 비싼것은 마리당 우리돈으로 1억원을 호가하는 것도 있습니다.
최근 정부의 브랜드 육성정책에 따라 지방마다 특색을 살린 한우 브랜드가 출시되고 있습니다.
특히 몇해전 국내 한 축협은 일본에 2,000여마리의 한우를 수출한 바 있습니다.
일본의 사양관리 방식에 따라 비육한 이들 한우의 등급판정 결과는 결코 화우에 뒤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 결과 한우는 오사카를 중심으로 일시적이나마 독자적인 브랜드로 판매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육질 문제가 해결된다 해도 하루 10마리의 브랜드육을 출하하기 위해서는 약 7,000마리의 비육우군과 2만마리의 번식우군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또한 안전성 확보가 필수적입니다.
일본은 도축되는 모든 소에 대한 광우병 검사는 물론 잔류물질 검사를 위한 제도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항들을 종합해 화우와의 경쟁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송아지 생산 차별화, 육질의 균일성 유지, 일정한 물량 확보, 가격경쟁력 및 안전성 확보를 위한 제도적 인프라 구축 등이 선행돼야 합니다.
이런 가운데 국내 한우 농가들이 18억원을 공동 출자해 1등급 고급육을 생산하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경기도 포천의 한 영농법인.
이곳은 한.미 쇠고기 협상 타결에도 불구하고 자신감에 넘쳐있습니다.
일찍부터 한우 브랜드화에 나서 육질이 월등한 한우 만을 생산해 이미 판로까지 개척했기 때문입니다.
약 300여 마리의 한우를 최신식 친환경시설을 갖춘 공동사육장에서 고급육 생산 프로그램에 따라 키워 출하합니다.
사료는 특별 주문해 사용하며 계절에 따른 기온 변화에 소들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사면 개폐장치와 바닥 습기를 줄여 청결을 유지해 축사 특유의 악취도 거의 발생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정성을 들인 이곳의 한우는 1등급 출현율이 전국평균 보다 월등히 높은 90% 이상입니다.
판로도 이미 갖춰져있는데다 유통 단계는 3단계를 넘지 않습니다.
전문 유통업체를 통해 중간 마진을 줄이니 품질은 최상급이면서 가격은 싸게 공급할 수 있습니다.
이곳 농민들은 한우의 브랜드화로 육질의 경쟁력을 갖춘다면 미국산 소고기가 들어와도 걱정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미국 쇠고기 개방은 국내 축산업의 위기이기도 하지만 국내 축산업의 경쟁력을 되돌아볼 계기가 된것도 사실입니다.
축산농가와 정부가 머리를 맞대어 창조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미국산 쇠고기와
차별화된 고급육을 생산하면 소비자들의 한우사랑은 계속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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