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V 국민방송

최근에 잇따르는 인터넷 개인정보 유출사고로 우리 인터넷 기업들의 정보보호 수준에 우려가 제기되면서, IT강국의 이미지에 손상을 입고 있습니다.

개인정보의 가치와 피해, 그리고 유출에 대한 대책을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유진향 기자>

Q1>  최근에 인터넷 개인정보 유출사고가 잦은데, 원인이 뭘까요?

A1> 네,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잇따라 발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업체들의 보안의식이 결여돼 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인터넷 업체들이 회원들로부터 수집한 개인정보를 사고팔 수 있는 재산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것이 문제입니다.

특히 업체마다 마케팅을 위해 이용자들에게 필요 이상의 개인정보를 요구하고 있는데요, 그에 걸맞은 보안 시스템에 대한 투자는 뒷받침되지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Q2> IT 강국으로 인정받고 있는 우리나라가 보안에 대한 투자가 적다, 상당히 부끄러운 얘긴데, 어느 정도인가요?

A2> 네, 먼저 미국과 비교해 보면요, 미국은 IT 예산의 7% 이상을 개인정보 보호에 투자하고 있지만, 우리는 3%에도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투자는 자연히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기업이 주체가 될 수밖에 없는데요.

기업 스스로 개인정보 보호가 기업의 존망과 연결된다고 생각해야 되지만, 사실상 보안 시스템 확립에 관심이 적었습니다.

때문에 대부분의 회사에는 정보보호 전문가가 없고, 간단한 해킹 시도에도 쉽게 뚫릴 정도로 보안이 취약한 상황입니다.

준비한 인터뷰 들어보시겠습니다.

Q3> 그런데 개인정보 유출의 피해는 1차적인 피해보다 그 이후가 더 무섭지 않습니까?

A3> 네, 그렇습니다.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피해는 1차로 그치지 않고 2차, 3차 피해로 이어집니다.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알려져 있는 것이 텔레마케팅과 보이스피싱 인데요, 좋은 보험이 나왔으니 가입하라는 등의 영업 전화를 받고, 자신의 전화번호를 어떻게 알았는지 궁금해 한 경험 한번쯤은 있을 겁니다.

보이스피싱은 주로 현급 지급기로 사람을 유도해 고액의 돈을 유출하는 사기수법으로, 이 역시 유출된 개인정보를 바탕으로 나날이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명의도용에 의해 각종 사이버 범죄에 노출되는 경우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Q4> 네, 피해가 참 심각한 상황인데, 정부의 대책도 추진되고 있죠?

A4> 네, 정부는 인터넷 사이트에 가입할 때 아이핀, 즉 인터넷개인식별번호 도입을 의무화하기로 했습니다.

아이핀은 주민등록번호를 대신해 본인임을 확인받을 수 있는 일종의 사이버 신원확인번호를 말합니다.

아울러 행정안전부에서 오늘부터 2달 동안 주민번호 클린 캠페인을 시작합니다.

사이버 공간에 떠다니거나 사용되지 않고 있는 자신의 주민등록 번호를 확인해서 정리할 수 있는 만큼, 꼭 참여하시는게 좋겠습니다.

클린캠페인 전용 홈페이지나 대한민국 전자정부 에 접속해서 클린 캠페인 참여하기를 이용하면 됩니다.

정부 관계자의 설명 직접 들어보시죠.

Q5> 자, 업체와 정부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개인 스스로도 정보보호에 대한 의식이 확고해야 될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A5> 그렇습니다.

먼저 자신이 가입한 사이트의 비밀번호를 자주 변경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이 때, 다른 사람이 쉽게 추정할 수 있거나 흔히 쓰이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굳이 가입을 하지 않아도 되거나 자주 사용하지 않는 사이트에는 회원가입을 자제하는 것이 좋고요, 또 이미 회원에는 가입했지만 최근 몇 개월 동안 한번도 들어가지 않은 사이트가 있다면 곧바로 탈퇴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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