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의 문화재 절도단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전국의 사적지와 고가를 돌며 무려 4천 6백여 점의 문화재를 훔쳤는데요, 이들이 훔친 작품 중에는 조선 후기 화가, 겸재 정선의 산수화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자세한 내용, 현장리포트에서 전해드립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해 10월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대규모 문화재 절도단 14명을 검거한 데 이어 6개월간의 추적 끝에, 지난 23일 52살 김 모 씨 등 절도 피의자 2명과 장물업자 6명을 추가로 검거하고, 문화재 2490여점을 회수했습니다.
특히, 이번에 되찾은 작품 중에는 조선 후기의 대표적 화가, 겸재 정선의 산수화를 비롯해 88 서울 올림픽을 기념해 운보 김기창 화백이 그린 '까치와 호랑이', 남농 허건의 ‘죽림유가도’, 소정 변관식의 산수화가 포함돼 있었습니다.
이 밖에도 경찰은 고려말 학자인 이색의 ‘목은집’ 등 예술적 가치가 높은 작품들을 추가로 회수했습니다.
절도단들은 특히, 지방의 고택 등을 돌며 관리체계가 허술한 비지정문화재를 집중적으로 훔쳤습니다.
이렇게 이들이 그동안 훔친 문화재는 모두 4천 6백여 점.
고문서에서 현대 회화까지 국가 지정 문화재는 아니지만 하나하나 사료적 가치가 큰 것들입니다.
하지만 피해자들의 대다수는 도난 사실도 모르고 있을 정도로 관리는 허술했습니다.
한 시대의 역사와 고증이 담긴 문화재.
특히, 개인이나 문중의 소유가 많은 비지정 문화재의 경우 도난과 화재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만큼, 우리의 소중한 문화재를 지키기 위한 대책이 필요합니다.
(한국정책방송 KTV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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