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람은 ‘호주산과 뉴질랜드산 쇠고기만 먹는다‘ 는 등 인터넷을 통해 근거없이 떠도는 광우병 괴담.
내용도 가지가지입니다.
광우병에 대한 근거 없는 오해와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어 사례별로 짚어봤습니다.
김현근 기자>
광우병 괴담 1, "소를 이용해 만드는 화장품, 기저귀 등 600가지 제품을 사용해도 광우병에 전염된다"
우선 소를 이용해 만드는 화장품이나 기저귀 등 6백가지 제품을 사용해도 광우병에 전염된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과연 그럴까?
의약품과 화장품 등에 사용되는 젤라틴이나 콜라겐은 소가죽 등을 이용해서 생산되는데 여기에는 광우병 원인물질인 변형프리온이 없습니다.
감염사례도 없고, 과학적 근거도 전혀 없습니다.
국제수역사무국 OIE는 이들 제품이 광우병을 옮길 우려가 없는 것으로 인정해 자유롭게 교역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광우병 괴담 2, "미국사람들은 대부분 호주나 뉴질랜드 쇠고기를 먹는다"
사실이 아닙니다.
미국에서 생산되는 쇠고기의 95% 정도는 미국내에서 자체 소비되고 약 5% 정도만이 수출되고 있습니다.
광우병 괴담 3, "한국인 95%가 광우병에 취약한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
과연 그럴까? 한국인이 유전적으로 광우병에 취약한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또한 특정한 유전자 하나가 인간이 광우병에 걸릴 가능성을 결정하지 않는다는 것이 과학적인 판단입니다.
광우병 괴담 4, "미국에서 30개월 이상된 쇠고기는 강아지, 고양이 사료로도 사용하지 않는다"
최근 인터넷에서 유포되고 있는 '30개월 이상된 쇠고기는 강아지나 고양이의 사료로도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미국인들도 30개월 이상된 쇠고기를 광우병 위험물질 제거 후 먹고 있습니다.
국제수역사무국에서도 미국과 같이 통제된 위험국가에서 생산된 30개월령 이상 쇠고기는 특정위험물질을 제거하는 경우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광우병 괴담 5, "미국내 치매환자가 약 500만명인데 이중 25만~65만명이 인간광우병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혀 과학적 근거없이 유포되는 낭설이며, 치매와 광우병은 증상이 달라서 병원의 진단과정에서 분명히 구분됩니다.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보고된 인간광우병 의심사례의 경우 예비조사 결과 인간 광우병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습니다.
지난 1997년 이후 소에 대한 동물성 사료 급여 금지 조치 시행, 광우병(BSE)이 발생한 2003년 이후 SRM제거 등 광우병 위험을 적절히 통제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현재 미국에서 생산되고 있는 쇠고기는 안전하다고 전문가들은 밝혔습니다.
광우병 괴담 6. "프리온은 600도 이상의 고열에서도 파괴되지 않는 불사의 병원균이다"
광우병의 원인으로 알려진 변형 프리온은 바이러스나 세균과 같은 병원균이 아니고 단백질이 변형된 것입니다. 광우병에 걸린 소라도 변형 프리온은 특정위험물질 부위에만 존재하므로 해당 부위를 제거하면 안전에 이상이 없습니다.
이밖에도 "살코기만 먹어도, 키스만해도 광우병에 걸린다" "미국인이 먹는 쇠고기와 우리나라에 수출하는 쇠고기는 다른다" "광우병 쇠고기를 다룬 칼과 도마에 의해 수돗물까지도 오염된다"는 식의 괴담이 왜곡된채 인터넷을 통해 급속히 퍼지고 있습니다.
검찰은 출처도 불분명한 괴담에 국민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며 국가 미래가 악의적인
유언비어에 발목 잡히는 일이 없도록 사이버폭력에 엄정 대처키로 했습니다.
(한국정책방송 KTV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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