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 인플루엔자의 확산으로 삼계탕과 통닭 등의 소비시장이 얼어붙고 있습니다.
90% 이상이 영세 자영업자여서 서민 경제에 타격이 우려되는데, 75도 이상에서 5분만 익혀 먹으면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서정표 기자>
서울의 한 닭 요리 전문점입니다.
식사 시간인데도 닭요리를 찾는 손님이 뜸합니다.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으로 소비자들이 닭 요리를 꺼리기 때문입니다.
조류 파동이 일기 시작한 지난 겨울부터 최근 몇달 새, 닭과 오리, 가금류 소비 시장은 꽁꽁 얼어 붙었습니다.
특히 서민음식 중 하나인 치킨 업계의 타격이 심합니다.
작년과 비교해 매출이 50%에서 많게는 80%까지 줄었습니다.
문제는 닭과 오리의 가금류 업계의 90% 이상이 영세 자영업자라는 점.
4만여 업계, 총 5천억원의 손실이 최근 AI파동 때문에 빚어졌습니다.
조류인플루엔자 AI는 음식물을 통해서는 감염될 가능성이 매우 낮고, 특히 75도 이상에서 5분이상 가열하면 AI바이러스가 제거될 정도로 안전한데도 시민들이 외면해 가금류 소비 시장이 크게 위축된 것입니다.
업계는 안전성에는 크게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한편, 정부도 조류인플루엔자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축산농가에 대해 긴급지원에 나섰습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기르던 가축이 살처분된 농가에 대해서 살처분 보상금과 생계안정자금을 지원하고 가축입식비를 융자로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생계자금은 농가당 1,400만원을 보조지원하고, 이동제한 등 방역조치로 영업을 제한 받은 도축장, 부화장 등에 대해서도 경영자금을 연 3%, 2년 거치 3년 상환의 저리로 융자 지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잇따른 조류 인플루엔자의 확산으로 가금류 소비 시장이 크게 위축된 가운데,
어려운 서민 경제에 타격을 주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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