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V 국민방송

방송이나 신문을 보면 소비심리 위축이나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같은 경제용어를 자주 접하곤 합니다.

경제 돋보기, 오늘은 경제 주체들의 각종 심리가 실물경제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박영일 기자>

Q1> 네, 소비심리나 투자심리, 경제뉴스를 듣다보면 자주 접하는 용언데요, 심리와 경제는 어떤 연관성이 있나요?

A1> 네, '경제주체' 하면 보통 가계와 기업, 정부를 말하는데요, 이중 가계와 기업 부문이 심리에 영향을 받는 경제주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가계의 소비심리가 악화될 경우 실제 소비가 감소로 이어져서 경기하강을 야기할 수가 있고요, 기업들의 투자심리가 호전될 경우에는 설비투자가 늘고 신규고용이 늘어나면서 경기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가 있습니다.

Q2> 경제주체들의 심리 변화가 실물경제에 영향을 끼친다는 얘기인데요, 실제로 이 같은 심리를 반영한 통계지표들이 있죠?

A2> 네, 그렇습니다.

심리를 반영한 대표적인 경제지표엔 소비자동향지수와 기업경기실사지수가 있습니다.

소비자동향지수는 한국은행이나 통계청이 조사해 발표하고, 기업경기실사지수는 한은과 전경련 등에서 발표하고 있는데요, 소비자동향지수는 소비자들이 현재의 경기와 향후 경기에 대해 갖고 있는 기대나 태도를 말하고, 기업경기실사지수는 기업들이 현재의 경제상황과 앞으로의 투자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를 나타내줍니다.

이같은 지표들은 실제로 경제정책이나 통화정책을 수립하는 데 상당히 의미있는 근거가 되고 있는데요, 관계자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Q3> 네, 그러면 최근에 이 같은 심리지표들의 추이는 어떻게 나타나고 있습니까?

A3> 네, 한국은행에서는 분기별로 소비자동향지수를 발표하는데요, 여기에 소비자심리지수가 나타납니다.

최근 추이를 보면 지난해 3분기 이후 소비자심리지수가 낮아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소비자심리지수는 현재의 생활형편과 생활형편 전망, 가계수입 전망, 소비지출 전망, 그리고 현재 경기판단과 향후 경기전망 등 6개 지수를 합해서 도출되는데요, 종합적으로 보면 소비자들은 향후 경기는 호전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현재 가계사정이나 경제상황, 즉 체감경기는 좋지 않게 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반면에 기업경기실사지수를 보면 기업들의 체감경기는 점차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100을 기준으로 100 미만이면 실적이 나빠졌다는 기업이 좋아졌다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이고, 100을 넘으면 그 반대인데요, 2월 이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어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개선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Q4> 네, 현재 경기상황에 대해서 물가상승과 함께 경기 하강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판단이 나오고 있는데요,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까지 더해지면서 경기하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죠?

A4> 네, 그렇습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1%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정부도 고유가 등 대외적인 요인들에 의해 경기가 하강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고 정책적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상황에서 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까지 반영되면서, 경기 하강세가 가속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점입니다.

인플레 기대심리가 만연하게 되면 물가 상승 압력이 없더라도 기대심리에 의해 임금상승을 요구하게 되는 등 역으로 물가상승을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실제 물가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입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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