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고유가로 차량운전하시는 분들은 기름 한 번 넣으러 갈 때 마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고 하는데요, 기름값 걱정도 덜고, 환경에도 도움이 되는 무공해 차량인 수소 자동차, 들어보셨나요?
김종학 기자>
날이 갈수록 치솟는 기름값.
심각해지는 지구 온난화 문제.
이 두 가지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수소에너지!
한정된 자원인 석유를 대신할 청정에너지, 수소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데요.
특히 자동차업계에서는 수소를 연료로 하는 수소자동차와 연료전지자동차의 상용화 연구가 한창입니다.
우선 수소자동차는 기존 가솔린 엔진을 개조해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방식.
하지만 수소의 폭발력을 제어할 안전성 문제와 저장문제가 남아있습니다.
반면 연료전지차는 수소를 산소와 결합시켜 전기를 만든 후 이 전기로 모터를 돌려 차를 움직이는 방식으로 하이브리드차량과 달리 전기를 따로 충전할 필요 없이 차량 내부에서 전기를 생산해 움직이는 만큼 경제적인 방법으로 꼽힙니다.
이런 상황에서 얼마 전 독일의 한 자동차 회사에서 개발한 수소자동차가 국내에 첫선을 보였습니다.
수소를 엔진에 분사시켜 움직이는 자동차로, 배기구에는 매연대신 수증기만 빠져나오는 무공해 차량입니다.
7.8kg의 수소를 한 번 충전할 경우 약 200km를 달릴 수 있다고 하는데요.
여느 승용차와 같은 모습이지만 안을 들여다보면 수소를 저장해야하기 때문에 수소 저장 탱크가 별도로 장착돼있습니다.
압축된 액화 수소를 저장하기 위해 영하 253도의 극저온 상태를 유지하는 수소 탱크로 엔진과 함께 수소연료차의 핵심 기술 중 하나입니다.
상용화는 멀었지만 총 200만km의 주행검증을 마쳐 현재까지 개발된 수소자동차 중 가장 주목받고 있습니다.
다만 수소를 저장해야 할 탱크 무게만 100kg으로 그만큼 차량이 무거워지고 엔진 효율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는데요, 여기에 현재 수소의 kg당 가격은 유럽기준으로 8유로, 우리 돈 만 2천원 수준으로 이번에 선보인 차량의 연비가 kg당 25km인 것을 감안하면 같은 거리를 갈 때 휘발유차보다 연료비가 두 배 이상 듭니다.
이런 문제로 현대·기아자동차를 비롯해 미국·유럽·일본 등 더 많은 회사들이 하이드로젠7과 같은 방식보다는 연료전지 쪽에 더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연료전지차는 2002년 일본업계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했고 현대·기아차도 상당한 수준의 기술적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데요, 현재도 국내 각 대학과 연계해 연료전지자동차 연구가 진행 중이고 오는 2012년이면 소량이나마 양산모델을 만날 수 있을 전망입니다.
하지만 외국에 비해 턱없이 적은 정부지원은 물론 수소저장시설과 같은 인프라와 기술적 보완이 시급한데요.
현재까지는 일본 도요타 자동차의 프리우스같은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가장 발전된 단계입니다.
높은 연비로 주목받고 있지만 석유를 연료로 하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수소를 이용한 자동차 기술의 개발이 필수적인 상황.
앞으로 미래시장을 이끌 수소연료차와 연료전지자동차가 어떤 모습으로 우리 실생활에
나타날지 주목됩니다.
(한국정책방송 KTV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저작권자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