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게도 전염될 수 있는 조류인플루엔자~!
감염의 공포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데요, AI란 정확히 무엇이고,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는지 또한, 예방대책은 없는지 전합니다.
김종학 기자>
경기도 안양에 위치한 국립 수의과학검역원.
이곳의 바이러스진단연구실 직원들은 요즘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최근 진정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한 달이 넘게 지속돼 온 AI, 조류인플루엔자의 정밀 진단 작업 때문입니다.
조류인플루엔자는 닭과 오리 등 가금류에서 발생하는 급성 전염병으로, 병원성에 따라 크게 비영원성과 저병원성, 고병원성으로 구분됩니다.
바이러스를 구성하는 단백질 중 헤마그글루니틴과 뉴라미니다제의 형태에 따라 구분되는데요.
모든 독감 바이러스 유형은 H1에서 H16까지 16종과 N1부터 N9까지의 9종의 조합으로 구분이 됩니다.
이 가운데 H5계열과 H7계열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로 분류되는데요.
특히 사람에게 감염 가능성이 있어 문제가 되는 것이 바로 H5N1형입니다.
조류 인플루엔자는 97년 홍콩을 시작으로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지만 특히 아시아 국가들에서 발생률이 높은데요.
이런 조류 인플루엔자를 가져오는 주범으로 꼽히는 것은 청둥오리나 가창오리같은 철새들입니다.
하지만 이들 철새들의 경우 조류 인플루엔자에 감염됐어도 축산 농가의 닭이나 오리처럼 폐사하거나 그밖의 다른 증상들을 발견할 수 없어 방역이 쉽지 않다고 하는데요.
철새를 통해 전파된 바이러스가 잠복기를 거쳐 AI에 취약한 닭과 오리농가를 중심으로 여러 지역에 파급되어 온 것입니다.
현재 조류인플루엔자는 조류에게만 전파될 뿐 사람에게 감염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사시사철 철새에 잠복해있던 바이러스의 변종이 언제든 출현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방역대책 보완이 시급한데요.
그렇다면 조류인플루엔자를 막기 위해 어떤 대책들이 있을까.
현재까지는 신속한 가금류 살처분과 이동제한 외엔 다국적 제약사 로슈에서 만든 치료제 ‘타미플루’가 유일한 대안입니다.
하지만 부작용 위험이 있고 이미 내성이 생긴 바이러스가 출현하는 등 근본적인 예방백신이 필요한 상태라고 하는데요.
때문에 세계 각국을 비롯해 국내에서도 녹십자와 일부 대학을 통해 AI 예방 백신 개발을 위한 임상실험이 진행 중입니다.
아직 우리나라는 백신 접종 후 AI 바이러스에 노출된 동물의 생존율과 효과 등을 실험하는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습니다.
앞으로 백신 개발 뒤 시판까지 10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고 비용도 1000억 원 가까이 소요된다고 합니다.
이밖에 대표적인 인수공통전염병인 만큼 정부와 대학이 연계된 연구도 활성화 되고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조류인플루엔자는 조류에게만 영향을 줄뿐 인체감염 가능성은 희박상태입니다.
다만 WHO, 세계보건기구에서 그 위험성을 경고하는 만큼 만일을 대비해
학계의 연구는 물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이뤄지길 기대합니다.
(한국정책방송 KTV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저작권자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