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 아동이 8년 만에 부모와 재회했습니다.
이렇게 ‘감격의 재회’가 가능했던 데는 경찰의 유전자 감식 역할이 컸는데요, 자세한 내용을 현장리포트에서 전해드립니다.
지난 2000년 4월.
서울 동대문 시장에서 장사를 하던 김승기씨는 잠시 한눈을 파는 사이 4살 된 아들을 잃어버렸습니다.
김 씨는 동대문 시장을 중심으로 미아보호소까지 샅샅이 뒤졌지만 결국 아들을 찾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지난 22일, 실의에 빠져있던 김 씨에게 서울 중부경찰서로부터 아들을 찾았다는 통보가 왔습니다.
아들을 잃어버린 지 8년 만의 일이었습니다.
아들을 잃어버린 지 8년.
김씨는 어떻게 아들을 찾을 수 있었던 걸까
여기에는 경찰의 유전자 감식 역할이 컸습니다.
경찰은 실종된 아이들의 부모를 찾아주기 위해서 보호시설에 입소해 있는 전국의 무연고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유전자 감식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난 2004년 6월.
아들을 찾아 헤매던 김씨는 한 지인의 소개로 보건복지부 위탁 실종아동 전문기관을 알게 됐습니다.
김씨는 실종아동 전문기관으로부터 DNA 감식으로 아들을 찾을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자신의 DNA를 채취해 맡겼습니다.
실종아동 전문기관의 의뢰로 DNA 대조작업을 벌이던 중부경찰서 '실종사건전담수사팀'은 지난 1월, 서울 양천구에 위치한 한 보육시설에서 김씨의 유전자와 일치하는 어린이가 생활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혹시 잘못된 결과일까, 중부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유전자 감식을 다시 한번 의뢰했습니다.
가슴에 묻었던 아들을 다시 찾은 감격의 순간.
부자는 이날을 결코 잊지 못할 것입니다.
과학수사의 눈부신 발전과 함께 성장한 유전자 감식작업.
경찰의 끊임없는 노력이 실종된 아이들을 찾는 희망의 등불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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