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경제투데이>에서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요일별 기획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월요일인 오늘은 성공 중소기업들의 비결을 알아보는 <중소기업 성공시대>입니다.
습기가 많고 기온이 높은 요즘, 각 가정의 가장 큰 고민거리 중 하나가 바로 음식물 쓰레기죠.
그런데, 친환경 음식물 처리기를 독자 개발해서 세계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중소기업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한 가정주부의 아이디어가 ‘친환경’이라는 가치와 만나서, 연 매출 천억원의 수출 효자상품으로 우뚝 선 과정을 따라가 봤습니다.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가전업계에서는 주부들을 대상으로 한 친환경전자제품들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는데요, 오늘 중소기업 성공시대에서는 친환경 가전제품으로 연매출 천억원을 이룩한 중소기업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서울시 역삼동.
우리나라 대표 음식물 처리기 전문업체인 루펜이 있는 곳입니다.
이 기업의 CEO 이희자 대표의 성공은 주부였기에 가능했다는데, 과연 어떤 성공의 비결이 감춰져 있을까.
□ '생활' 속에서 사업을 보다
이희자 대표가 사업에 뛰어든 것은 11년전 남편의 사업이 부도를 맞으면서부터.
남편의 사업 실패는 오히려 주부였던 그녀를 CEO로 변신하게 만든 계기가 됐습니다.
환경관련 사업을 해오던 남편의 지난 사업아이템을 살펴보다, 음식물 처리기에 대한 사업계획서를 보게 된 이 대표.
그런데, 시중에 유통되고 있던 음식물 처리기는 일본산 제품뿐이이어서, 냄새에 민감한 한국 주부에게는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부로 살아온 이 대표에게는 더 할 나위 없이 좋은 사업 아이템이었던 겁니다.
그 길로 제품 개발에 돌입했는데, 냄새 해소는 물론 전기료 절감, 편리한 사용방법까지 주부였기에 가능했던 세심한 생활의 지혜가 성공을 위한 밑거름이었습니다.
□ 개발부터 생산까지 '토론'
이 대표의 일상을 따라가 보면, 매출 천억원의 신화 달성이 어떻게 가능했는지를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이른 아침에 열리는 디자인회의에 참석해 직접 제품의 색상을 고르는 이 대표, 여성 특유의 섬세함을 살릴 수 있는 이 시간이 가장 행복하다고 합니다.
디자인회의에 이어 열린 기술회의에선 음식물 처리기의 핵심부품인 필터에 대해 뜨거운 논쟁이 이어집니다.
제품 개발부터 생산과 검수까지 모든 분야에서 대표와 직원들의 활발한 토론과 의견교환이 이뤄지고 있는 겁니다.
회의에 참석한 직원들, CEO와 함께 하는 회의가 조금은 부담스러울 듯도 합니다.
가정에서 가장 필요한 것이 대화이듯, 주부 출신 CEO가 이룬 성공의 원동력은 바로 직원들과의 대화였던 겁니다.
□ '주부 제품' 개발은 계속된다
음식물 처리기가 큰 성공을 거뒀지만, 이 대표의 행보는 멈출 줄을 모릅니다.
바지전용 다리미와 가습기 등 주부들의 생활을 편리하게 만들어 줄 제품 개발을 통해, 사업 다각화에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창의적이고 지속적인 제품 개발만이 중소기업이 성공을 일궈나갈 수 있는 길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좌절의 시기, 시련에 굴하지 않고 생활 속 필요를 사업으로 일궈낸 주부 CEO.
그의 열정과 노력은 오늘도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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