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에서 나비가 펄럭이면 뉴욕에 태풍이 분다, 이른바 '나비효과'를 설명하는 말인데요, 지금 대한민국에선 '함평에서 나비가 펄럭이면 대박이 터진다'는 말이 유행어가 될 조짐입니다.
국내 축제에서 국제 축제인 엑스포로 격상돼 치러진 함평 나비축제가, 유료 관람객만 백만명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 경제적 가치와 성공배경을 알아봤습니다.
‘2㎝ 나비’가 백 만명의 사람을 끌어 모았습니다.
4월 18일 개막한 함평 나비축제가 6월 1일 막을 내리면서 유료관람객 100만 명 기록이라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입장료 수입만 해도 90억원을 넘겼습니다.
하지만 이는 입장료 수입일 뿐 관람객 한사람 당 3만원만 썼다고 하더라도 300억원을 인구 3만 8천명의 작은 지자체인 함평에서 쓴 셈입니다.
여기에 함평의 친환경 농산물을 알리는 무형의 홍보가치까지 합한다면 나비축제로 말미암은 수입은 수 천억원대로 평가됩니다.
나비축제와 곤충엑스포가 이렇게 큰 성과를 올릴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콘텐츠가 좋았다는 분석입니다.
국내외 450여종 7천여마리의 나비.곤충 표본들이 연출된 국제나비. 곤충표본관, 여기에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비라 불리는 '몰포나비' 등 국내외의 살아있는 나비 39종 33만마리가 군무를 펼치는 국제나비생태관 등은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입니다.
또 지역주민들로 구성된 1천여명의 자원봉사자도 성공적인 행사를 일군 일등공신입니다.
자원봉사자들은 매표소, 게이트 안내소, 전시관 등에서 안내.통역.청소.수화 등 전문적인 분야부터 허드렛일까지 도맡아 행사 성공에 천금같은 역할을 했습니다.
인구 3만 8000여명의 작은 지자체에서 나비와 곤충으로 일군 기적.
지역이 경쟁력이라는 말을 확인 시켜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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