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딱한 과학교과서를 조금 더 친근하게 접할 순 없을까.
이런 고민을 해결한 차세대 과학교과서가올해부터 각 급 학교에서 사용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잡지책처럼 쉽고 재미있다는 차세대 과학교과서엔 어떤 내용이 등장할까요?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월계고등학교의 한 교실.
오늘은 과학수업이 있는 날이지만 학생들의 책상위엔 당연히 있어야 할 과학교재가 보이지 않습니다.
바로, 지난해까지 교육과학기술부와 과학재단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차세대 과학교과서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는데요, 마치 과학 잡지를 보는 듯한 화려한 겉표지에 각 단원마다 눈에 띄는 것은 글 대신 다양한 사진들입니다.
과거 용수철 저울이나 실험용 손수레가 등장했던 과학교과서 대신 화보가 가득한 이 과학교재, 과연 현장에서 수업은 어떻게 이뤄질까요.
오늘 학생들이 배울 주제는 고운 피부를 만드는 법.
과학이론과 동떨어져 보이지만 사실 산과 염기를 배우는 시간입니다.
피부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의 호기심을 끌기 위해 산과 염기의 균형을 맞추면 고운 피부를 가질 수 있다는 흥미있는 주제가 만들어진 것인데요.
이처럼 차세대 과학교과서는 기존의 과학이론을 공식이나 글로만 설명하지 않고 학생들이 주변에서 쉽게 접하고 관심가질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기존 교재에 비해 부드러운 내용이 많아 학생들의 호응도 높은 편입니다.
이렇게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과학이론은 차세대과학교과서 곳곳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축구공을 몰면서 달리는 박지성 선수를 보면 뉴턴의 제 1법칙인 관성의 법칙을 알 수 있습니다.
또 공을 찰 때의 에너지가 공으로 그대로 전달된다는 에너지보존법칙도 사진을 통해 설명돼 있는데요.
이밖에도 지난 2004년 인도네시아에 큰 피해를 입힌 지진해일을 통해 파동의 원리를 배우도록 하고, 이른바 몸짱 아줌마를 등장시켜 생물의 대사량 계산하기를 마치 다이어트 비법처럼 배울 수 있도록 구성돼 있습니다.
차세대과학교과서는 교과부와 과학재단에서 지난 2005년 개발을 시작해 올해부터 각 급 학교에 배포되기 시작했습니다.
기존 교과서보다 풍부한 현장 사진과 화보, 이야기를 준비해 과학에 대한 학생들의 흥미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현재 전국 355개 고등학교에서 차세대 과학교과서를 사용하고 있고, 교사와 학생들의 만족도도 높다고 합니다.
교과부와 과학재단은 현재 초등학교 3 4학년과 중학교 1학년 차세대 과학교과서 개발도 진행 중입니다.
앞으로 모든 초`중학생을 위해 차세대과학교과서 개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그동안 우리 교육현실에서 과학기술은 그 중요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이 낮은 분야였습니다.
차세대 과학교과서가 과학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과학기술인재 양성의 밑거름이
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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