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맛 나는 세상이야기에서는 일을 통해 꿈을 이뤄가는 평범한 우리 주위의 사람들 이야기를 담아보고자 합니다.
첫 번째 시간은 지적 장애우들이 만들어내는 희망의 모자 이야기입니다.
이들 장애우들이 취업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소외계층에게 일자리도 주고 기업 이익도 추구하는 사회적 기업이 있었기 때문인데요, 현장을 직접 찾았습니다.
아침이면 출근을 해서 열심히 일을 하고 저녁에는 퇴근해서 아이와 놀아주는 것.
남들에게는 평범해 보이는 일들이 너무나 소중하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누구보다 열심히 하루를 살아가는 있는 지적장애우들의 세상 사는 이야기, 지금 시작됩니다.
오전 9시를 향해가는 시간, 여느 직장인들이 다 그렇듯 대길씨도 분주한 하루를 시작합니다.
지적 장애를 가진 대길씨지만 꼼꼼하게 일하는 모습에서 일반인과 다름없는 모습인데요, 늘 성실하게 일해 온 덕분에 지금은 포장팀 팀장까지 맡게 되었습니다.
동료 여직원과 결혼을 하더니 이쁜 아들까지 낳아서 요즘 동료 직원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고 있는 대길씨.
많지 않은 월급이지만 매달 꼬박꼬박 저금을 해서 작은 전셋집도 마련했습니다.
이곳에는 일하는 직원은 모두 70명인데 이중에는 대길씨와 비슷한 지적장애를 가진 직원이 45명이나 됩니다.
장애인이라고 해서 특별히 일하는 것이 다르지는 않습니다.
남들보다 조금 느릴 뿐 꼼꼼함이나 실력은 누구에게도 뒤쳐지지 않는데요, 16단계나 되는 과정 중에서 일반 직원들이 마케팅, 영업, 재단 등의 일을 맡고 재봉이나 가격표 달기, 포장 같은 일은 장애인 직원들이 맡아 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소외계층에게 일자리도 마련해주고 동시에 회사 수익도 올리는 이곳은 노동부로부터 인증받은 사회적 기업입니다.
즉, 영리와 공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회사를 사회적 기업이라고 하는데요, 정부는 더 많은 사회적 기업들이 자리를 잡게 하기 위해서 인건비를 지원하는 등 지원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10억원을 달성했습니다.
주로 주문자생산방식, 즉 OEM으로 모자를 만드는데요, 대부분 유명 스포츠웨어 브랜드에 납품된다고 하니 품질만큼은 뛰어나다는 것이겠지요.
초기에는 저가 모자를 만들다보니 중국산과 가격경쟁이 되지 않아 힘이 들었지만, 디자이너를 영입하고 신제품 개발에 힘을 쏟으면서 이제는 실력을 알아주는 기업이라고 합니다.
튼튼하게 자라주는 아이가 요즘 대길씨에게는 가장 큰 기쁨입니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가지고 또 조금씩 저축을 해가며 꿈을 키워가는 평범한 삶이 대길씨에게는 행복합니다.
대길씨말고도 벌써 10여명의 직원들이 월급을 모아서 자기 힘으로 결혼을 했다고 하는데요.
아이의 재롱에 자연스럽게 대화의 주제는 육아 문제로 흘러갑니다.
장애인들도 당당히 꿈을 이뤄갈 수 있는 사회가 되는 것.
우리사회가 점점 더 따듯해지고 있다는 증거 아닐까요, 월급을 모아 집을 싶다는 대길씨의 꿈도 직원들에게 더 많은 월급을 주고 싶다는 회사 대표의 꿈도 결국은 한가지입니다.
바로 장애우들이 당당하게, 행복하게 살아갔으면 하는 것이겠지요.
장애우를 바라보는 우리의 편견을 버린다면,모두가 행복한 사회가 되지 않을까요.
(한국정책방송 KTV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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