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치즈 공장이 세워진 곳, 바로 전라북도 임실이죠.
그래서 그런지 '임실'하면 '치즈'가 생각나는 것이 이젠 자연스러울 정도인데요, 수요일에 보내드리는 <지역경제 쑥쑥>.
오늘은 지역주민과 지자체, 또 기업이 한마음으로 뭉쳐서 '치즈 외길'로 지역경제를 살찌우고 있는 임실을 찾아가봤습니다.
전라북도 임실군 임실읍 금성리.
줄지어 선 아름드리 느티나무를 따라 5분 남짓 달리면 치즈마을을 만날 수 있습니다.
마을 어르신들이 직접 운전대를 잡은 경운기에 몸을 실으면서, 즐거운 치즈체험은 시작됩니다.
치즈 만들기는 체험에 나선 아이들이 가장 기다렸던 시간.
치즈의 첫 단계라고 할 수 있는 커드를 뜨거운 물에 담가 조물대고, 반죽된 치즈를 잡고 뒷걸음질치자 치즈는 엿가락처럼 한정없이 늘어납니다.
직접 만들었지만 보면 볼수록 신기하다는 듯 여기저기 탄성이 터져나옵니다.
이번에는 목장으로 가서 송아지 우유 먹이기에 도전했습니다.
두려워하는 기색도 잠시, 준비한 우유통은 순식간에 텅 비었습니다.
이렇게 해마다 3만명이 넘게 찾아오고 마을에서 벌어들이는 소득만 8억원이 넘을 정도로 인기있는 농촌체험프로그램이 된 치즈마을.
하지만 더 큰 소득은 임실이라는 지역 브랜드 가치를 높인데 있습니다.
치즈라는 외국어 명사에 임실이라는 토종 지명이 붙는 것이 더 이상 낯설지 않게 된 겁니다.
여기에는 치즈를 생산하는 지역 기업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치즈 공장인 임실치즈농협을 시작으로 대규모 공장생산이 아닌 목장에서 소량으로 바로 생산하는 발효유를 맨 처음 만든 숲골 유가공, 여기에 영농법인 이플까지.
이 기업들은 임실 주민들의 소득원이자, 꿈을 키우는 직장으로 지역과 함께 발전해온 겁니다.
하지만 임실은 더 큰 꿈을 꾸고 있습니다.
2010년까지 치즈체험장과 박물관, 치즈과학연구소에다 공장까지 아우르는 '치즈 밸리'를 조성한다는 것인데요, 이미 이름을 드날리고 있는 치즈마을과 연계해서 개발을 하면 치즈를 주제로 한 우리나라 최초의 치즈 테마파크가 될 것이란 설명입니다.
한 외국인 신부가 처음으로 치즈를 만들고 이를 우리 손으로 다양한 제품으로 개발하고 생산해온 지 40년.
임실은 지역민과 기업들이 함께 노력하면 외국것도 토종화시켜서 지역 경제에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생생하게 입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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