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극장가를 살펴보면 헐리웃 블록버스터의 강세가 뚜렷한 반면 한국영화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인데요, 그래서 오늘 ‘문화의 창’에서는 올 여름 헐리웃 블록버스터에 맞서 반전을 꾀하고 있는 한국영화에는 어떤 영화들이 있는지 살펴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문화팀 김현근>
Q1>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인디아나존스와 쿵푸팬더 등 헐리웃 블록버스터에 맞서 한국영화들이 속속 개봉을 앞두고 있다구요?
A1> 그렇습니다. 헐리웃 대작의 거센 바람 속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한국 영화가 한국형 블록버스터로 재기의 기회를 노리고 있습니다.
막대한 자본과 특색 있는 소재로 접근한 한국영화들이 이달부터 속속 개봉될 예정입니다.
Q2> 무엇보다 1천만 관객동원에 성공한 강우석, 이준익 감독이 나란히 대작을 들고 나와서 기대가 큰데요.
A2> 그렇습니다. 투캅스, 공공의 적, 실미도의 강우석 감독과 왕의 남자, 라디오스타의 이준익 감독이 1천만 관객 신화를 재연하기 위해 야심작을 들고 나타났는데요, 어떤 작품인지 지금부터 만나보시죠.
꼴똥 형사 강철중이 5년만에 다시 돌아왔습니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정의를 만들어가는 강철중의 이번 상대는 어린학생들을 조직원으로 키워
살인까지 강요하는 파렴치 조폭 이원술.
거기에 공공의 적에서 빛나는 조연으로 활약했던 이문식, 유해진까지.
이야기꾼 장진감독이 써내려간 강철중의 거침없는 대사와 강우석 감독의 연출 조합 역시 기대되는 대목입니다.
첫 '천만 관객시대'를 연 강우석 감독은 할리우드와의 정면 승부를 통해 한국 영화에 활기를 불어넣겠다고 각오입니다.
군대 간 남편을 기다리며 평범한 삶을 살아가던 순이에게 어느 날 날벼락같은 소식이 전해집니다.
군대 간 남편이 고참에게 대드는 사고를 친 후 이를 수습하기 위해 베트남전에 참전하게 된 것입니다.
순이는 남편을 위해 위문공연단의 보컬이 되어 험난한 베트남 전쟁터에 스스로 몸 을 내던집니다.
평범했던 그녀는 남편을 찾기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는 ‘강철 여인’으로 탈바꿈하게 되고 결국 위문공연단의 히로인으로 우뚝 섭니다.
이준익 감독은 남편을 찾기 위해 전쟁터에 뛰어든 순이를 통해 남성중심의 전쟁을 여성의 시선으로 그려냈습니다.
제작비만 70억원이 투자된 님은 먼곳에는 현재 한창 후반작업이 진행중인데요, 오는 7월 31일 개봉될 예정입니다.
<님은 먼 곳에>는 <라디오 스타> <즐거운 인생>에 이은 이준익 감독의 음악영화 3부작의 완성이라는 점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는데요, 록음악을 중심으로 했던 전작과는 달리 이번엔 김추자의 님의 먼곳에를 들고 나왔거든요.
거기에 여성의 시각으로 전쟁의 참상을 다뤘습니다.
Q3> 과연 어떤 색깔의 영화가 탄생할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과연 어떤 작품이 1천만 관객동원의 역사를 다시 쓸수 있을지 지켜봐야 겠군요, 이번엔 김지운 감독의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이야기를 해보죠.
이 영화는 개봉 이전에 이미 칸 국제영화제에 소개돼 호평을 받았던 작품이잖아요
A3> 그렇습니다. 지난 5월24일 칸 국제영화제에서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 공개됐는데요, '한국형 웨스턴'이란 새로운 장르에 큰 호응 얻어냈구요.
현재 프랑스와 중국, 독일 등 11개 나라에 판권계약도 마친 상태입니다.
이 영화는 1930년대 만주 벌판을 배경으로 사나이들의 피끓는 모험담과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그렸습니다.
돈 되는 일이라면 닥치는 대로 다 하는 현상금 사냥꾼 도원.
최고 아닌 인간은 죽는 게 낫다고 여기는 마적단 두목 창이.
되는 일 없다며 날뛰지만 티 내지 않고 살아온 전설의 고수처럼 어디에서건 살아남는 열차털이범 태구.
각기 다른 캐릭터의 이 세 남자가 보물지도를 쟁취하기 위해 펼치는 쫓고 쫓기는 대결이 흥미로운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은 170억 원의 거대한 스케일과 2년의 제작기간으로 화제를 모은 작품입니다.
이밖에도 많은 한국 영화들이 여름 흥행시장을 노리고 있는데요, 현재 상영중인 작품이죠.
배우 김선아의 스크린 복귀작으로 관심을 모은 '걸스카우트' 가 선전중이구요.
오는 26일엔 북한 난민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영화 ‘크로싱’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7월말엔 친구의 곽경택 감독이 한석규, 차승원 주연의 액션 스릴러물 '눈에는 눈, 이에는 이'를 내놓을 예정이구요, 8월엔 조선 시대 세종이 비밀리에 세계 최초의 로켓인 신기전을 개발했다는 이야기를 소재로 한 김유진 감독의 신기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Q4> 한국영화가 침체기에 빠진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데 다양한 소재의 한국판 블록버스터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고 하니 사뭇 기대가 되네요.
A4> 이번 개봉작들의 어깨가 무겁습니다.
지난해 -43%라는 최악의 편당 수익률로 투자가 위축돼 꽁꽁 얼어붙어버린 영화시장에 막대한 제작비가 들어간 이들 작품들이 흥행을 거두지 못한다면 국내 영화 시장 전체에 먹구름이 드리워질 수 밖에 없거든요, 반면 이들 작품들이 흥행을 거둬준다면 투자자들이 국내 영화 시장으로 돌아오며 시장이 다시금 호전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는 것입니다.
이달부터 이어질 한국영화들이 관객들의 호평속에 대반격에 성공하길 기대해야겠죠.
(한국정책방송 KTV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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