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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우리 춤 나들이
등록일 : 2008.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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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첫 순서는 문화예술계의 다양한 공연 소식을 소개하고 의미도 찾아보는 문화의 창 시간입니다.  

오늘은 듣기만 해도 어깨가 들썩이는 우리 춤, 우리 가락과 만나보는 시간 마련했는데요, 어떤 공연인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문화팀 최고다>

Q1> 각 나라마다 대표적인 춤이 있잖아요, 브라질하면 삼바 아르헨티나 하면 탱고 스페인하면 플라멩고가 있는데요.

이에 못지 않은 우리의 고유의 춤이 있잖아요?

A1>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의 춤 우리의 가락을 멋드러지게 즐길 수 있는 곳에 다녀왔습니다.

우리의 춤사위 하면 조금은 정적이고 지루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남산한옥마을 안의 남산국악당에서 펼쳐진 우리춤 나들이에 다녀왔습니다.

전통 춤 중에서 가장 여성스럽다는 장고춤.

나비처럼 가뿐한 발놀림이 비보이의 격렬하면서도 화려한 스텝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마치 시간이 멈춘 듯 한 여유로운 스텝에서 보는 이들의 호흡마저 흔들어 놓는 빠른 스텝으로의 변화에 관객의 시선은 숨 돌릴 틈이 없습니다.

장고춤의 백미는 역시 여성스러움.

두 다리의 정적인 동작과는 달리 두 팔의 경쾌한 움직임은 한마디로 형용할 수 없는 여심과 곧 잘 비교됩니다.

몸짓 하나하나 눈짓 하나하나에도 빛깔이 있다면 장고춤은 분명 화사한 분홍빛에 가깝습니다.

아름다운 곡선을 자랑하는 장고를 들었다 놨다 하는 자태에 관객의 마음과 시선도 동시에 들썩 거립니다.

다음은 선녀를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여인들의 군무.

경쾌한 박소리와 함께 우리나라 고유 의상의 아름다움 까지 맛볼 수 있어 눈과 귀가 동시에 즐겁습니다.

군무가 끝날 때 쯤 되자 가야금 산조의 담백한 가락이 흘러나오는데 듣고 있으면 뭔가에 빠져드는 느낌입니다.

Q2> 네 장고춤과 군무 잘 봤는데요, 전통춤이지만 약간 경쾌한 느낌 같은 것이 현대적인 감각도 느껴지는데요.

A2> 네, 잘 보셨습니다. 이번 공연은 전통무용을 현대적인 관점에서 재해석한 신무용입니다.

전통의 원형을 잃지 않은 가운데 현재의 트렌드까지도 버리지 않겠다는 고민에서 시작된 것이죠.

자 그렇다면 이번에도 신무용의 하나인데요, 세대를 관통하는 남녀간의 영원한 화두죠.

사랑에 대해서 이야기 한 사랑가 보시겠습니다.

그 속에 담긴 희로애락의 감정을 남녀 네 쌍의 무용수들이 춤으로써 표현합니다.

격렬한 사랑의 몸짓으로 사랑을 이야기하고 애잔한 손짓으로 이별을 고합니다.

드디어 끈어지는 사랑의 끈.

남자는 떠나간 여자를 생각하며 깊은 추억에 잠깁니다.

다음은 우리나라 여성의 한을 가장 잘 나타낸다는 살풀이 입니다.

거의 움직이지 않는 듯한 절제된 움직임이지만 작은 몸짓과 손놀림에서 나오는 절제미는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습니다.

살풀이 춤은 구슬프면서도 호소력 있는 대금연주와 아주 어울렸습니다.

살풀이가 한 참 무르익는 순간, 이쯤 되니 손짓 하나하나에 대금소리가 젖는 것인지 춤사위가 대금소리를 타는 것인지 모를 정도로 소리와 춤에 빠져들게 됩니다.

특히 이번 공연은 우리 전통 악기의 연주 원형을 살리기 위해 일체의 마이크 같은 전자 음향 시설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전자 음향 시설을 거치는 순간 우리 고유의 자연의 음이 변질되기 때문인데요, 그런 자연음 때문에 우리춤에 더 흠뻑 빠질 수 있지 않나 생각 됩니다.

남산국악당의 우리춤 나들이 다음주 수요일과 그 다음주 수요일 준비돼 있다고 하니까요, 한번 가셔서 우리 소리, 우리 춤에 흠뻑 취해보시는 것은 어떨까 싶네요.
 

(한국정책방송 KTV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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