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인들은 자조 섞인 농담으로 '되는 일이 한 가지면 안 되는 일이 아흔아홉 가지'라는 말을 한다고 합니다.
그 만큼 기업활동을 가로막는 걸림돌, 즉 규제가 많다는 얘긴데요. 오늘은 바로 이런 중소기업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서 기업현장의 최일선을 밤낮없이 누비는 이들을 만나봤습니다.
정부는 지난 3월 중소기업 경영의 어려운 사안을 해결하기 위한 '1357 현장기동반'을 출범시켰는데요, 그간 접수건수의 80% 이상이 해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현장행정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오늘 중소기업 성공시대에서는 현장행정의 중심에 서 있는 1357 현장기동반을 만나봤습니다.
1357 현장기동반.
부서의 이름에 숫자로 명시된 '1357'의 의미부터 범상치 않습니다.
먼저 신고를 받으면 1일 이내에 현장을 방문해서 애로사항을 접수한 뒤, 3일 이내에 지방중소기업청에서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지방청에서 해결하지 못하는 사항은 5일 이내에 본청 애로해소팀으로 이관합니다.
이렇게 해서 적어도 7일 안에는 어떠한 애로 사항이라도 해결해 그 결과를 해당업체에 통보하겠다는 현장해결 의지가 담겨있는 겁니다.
전라북도 완주군 봉동읍에 위치한 전북지방중소기업청.
이곳은 지난 석달 동안 기업 애로사항 87건를 접수받아서 67건을 해결하는 큰 성과를 일궈냈는데요, 이런 성과 뒤에는 1357 현장기동반의 현장담당 송관철 사무관과 유재선 법률개정 연구사의 열정이 있었습니다.
두 사람의 아침 첫 일과는 현장기동반 일정 챙기기와 접수된 애로사항에 대한 사전조율에서부터 시작됩니다.
특히 단지 입주기업의 생명줄인 금융지원과 인력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오늘, 이들의 표정에선 그 어느 때보다 굳은 의지가 묻어납니다.
사전 조율에 이어서 열린 1357 현장기동반 전체회의.
함께 일하는 직원들도 기업의 애로사항이라면 끝내 해결하고야 마는 이들의 노력과 열정에 감복하곤 합니다.
회의가 끝나고, 이제 현장 애로사항 해결을 위한 본격적인 업무가 시작되는 시간.
기업현장과 관계기관으로 각자의 임무를 위해 출동하는 모습이 마치 경찰기동대를 연상하게 합니다.
중소기업 금융지원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서 전북도청을 방문한 유 연구사.
도청관계자와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 것도 잠시, 3시간에 걸친 마라톤 회의 끝에 금융지원에 관한 해법을 찾고 나서야 양측 모두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습니다.
도청 관계자는 1357 현장기동반이 있어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속속들이 알 수 있게 됐다고 말합니다.
같은 시간, 송 사무관은 가발 원사를 생산하는 한 업체에 가 있습니다.
업체 관계자가 지방 산업단지 중소기업의 가장 큰 어려움인 현장인력 확보 문제를 상의하려고 송사무관에게 도움을 요청한 겁니다.
공장의 이곳저곳을 돌며 어떤 부분에 어떤 인력이 필요한지를 꼼꼼히 확인하는 송 사무관.
애로 해결의 열쇠는 바로 현장에 있다는 생각이 그에겐 신념처럼 자리잡았다고 합니다.
기업 관계자들도 경영에 어려운 문제들을 발벗고 해결해주는 1357 현장기동반이 고마울 따름입니다.
그렇게 송 사무관의 현장 방문은 해질 무렵이 돼서야 끝이 납니다.
출범 이후 지금껏 기업활동의 걸림돌을 없애기 위해서, 이처럼 쉴 새 없는 일과를 보내온 1357 현장기동반.
지역마다 이어지는 그들의 노력으로, 전국 곳곳의 많은 중소기업들이 고질적인
병폐라며 포기했던 애로사항들을 속속 해결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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