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계의 화제의 현장을 찾아가 소개하는 ‘문화의 창’입니다.
다른 회화 작품에 비해 크게 주목을 받지 못한 게 바로 판화가 아닐까 싶은데요, 그래서 오늘은 다양한 판화의 세계로 떠나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문화팀 강명연>
Q1> 오늘은 판화 소개해주신다구요?
A1> 네, 판화하면 어떤 이미지가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Q1_1>학교 다닐때 미술 시간에 했던 고무판화나 목판화 정도 생각나는데요..
Q1_1> 그렇죠? 흔히 판화하면 고무나 나무, 동판등에 새겨서 했던 볼록판화나 오목판화, 거기에 보통 흑백이나 몇가지 색상을 사용하는 정도 많이 생각하는데요, 제가 오늘 소개해 드릴 판화는 고정관념을 깨는 그런 판화들입니다.
우선 함께 만나보시죠.
우리에게는 행복한 눈물 작가로 더 잘 알려진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sweet dreams baby! 라는 판화 작품입니다.
실크 스크린 기법으로 제작된 것인데요, 밝은 색채와 뚜련한 윤곽선에 만화기법을 이용했습니다.
다음은 팝아트의 거장이죠? 앤디 워홀의 작품입니다.
국화 시리즈 3점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역시 실크 스크린 기법을 이용한 것입니다.
앤디 워홀은 수프 깡통이나 유명인의 초상을 대량 생산하는 방법으로 미술을 대량 생산해 냈고 팝아트의 창시자로 불리기도 합니다.
다음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전형적인 판화에 대해 살펴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알렉스 카츠의 작품인데요, 같은 작품을 각각 송진가루를 이용한 아쿠아틴트와 목판화, 그리고 실크 스크린 기법으로 찍어낸 것입니다.
소재의 번짐이나 특성에 따라서 눈이나 머리카락 눈썹 등이 조금 더 부드러워 보일수도 있고 강해 보이기도 합니다.
이번 작품은 낙서 화가로도 유명한 키스 해링의 작품들인데요, 키스 해링은 원래 뉴욕 지하철과 열차에 이런 종류의 낙서를 해서 공공기물 훼손 블랙 리스트에 올라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만의 간결하고도 경쾌한 이미지는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고 미술품 그 자체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소품에서도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Q2> 이렇게 몇가지 작품들을 보니까 우리 주변에도 의외로 판화 작품이 많이 있네요.
A2> 네, 저도 처음에 가서 작품을 보고 전부 판화인지 눈을 의심할 정도 였습니다.
제가 작가 4명의 작품을 소개를 해드렸는데요, 이 전시에서는 모두 20명의 작가의 작품 100여점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흔히 판화는 같은 작품이 여러장 있기 때문에 크게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기 쉬운데요, 판화는 에디션이라고 해서 여러장 모두 정식 작품으로 취급합니다.
사람들에게 판화의 뛰어난 예술성과 독창성을 알리기 위해서 이번 전시회를 기획했다고 하는데요, 기획자의 얘기 들어보시죠.
판화는 한번 제작되면 한꺼번에 여러장을 찍어 낼 수 있다는 특징이 있죠?
작품과 작가에 따라서 1~20장에서 많게는 수백장씩 만들기도 하는데요, 원래 작품에 덧칠을 통해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판화작품을 만들기도 합니다.
지금 보시는 작품은 짐 다인의 하트 시리즈입니다.
원판의 하트 위에 다양한 덧칠을 한 것으로 같은 컨셉의 작품은 여러개 있는데요, 흰 발자국 보이시죠? 12개의 에디션이 있지만 작품마다 이 발자국이 다르기 때문에 다 완벽하게 똑같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시대가 변하면서 판화의 기법도 따라서 발전하는데요, 이 작품은 탐 웨슬만의 델피늄과 데이지라는 작품으로 판화를 철판에다가 찍어낸 뒤 선을 따라 잘라낸 작품입니다.
이 밖에도 다양하고 그동안의 고정관념을 깨는 여러 가지 판화작품들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사실 우리 미술계에도 조차도 판화에 대한 개념이 정확하게 세워져 있지 않아서 기존의 회화를 복제해서 판화라고 유통시키는 경우도 있을 정도라고 하는데요, 판화는 작품을 찍어내기까지의 과정이 회화보다 훨씬 더 까다롭고 복잡합니다.
우리 나라에서도 판화에 대한 가치가 인정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봤습니다.
(한국정책방송 KTV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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