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수요일에 보내드리는 테마기획, 전국 방방곡곡에 숨어있는 아름다운 문화유산을 찾아 소개하는 대동문화도 시간입니다.
오늘도 함께 해주실 유연태 여행작가님 나오셨습니다.
Q1> 오늘은 어느 곳을 다녀오셨나요?
A1> 조선시대 의적 장길산에게 새로운 꿈을 꾸게 한 <청룡사>와 임꺽정이 은거했던 <칠장사>가 있는 곳 바로 경기도 안성을 소개할까 합니다.
Q2> 의적들이 머물렀던 곳이라 예사롭지 않을 것 같은데요, 안성이 교통의 요충지 군사의 요충지인 지리적인 영향 때문인가요?
A2> 그렇습니다. 경기도와 충청도의 경계 또, 서울로 오가는 길목이라 안성은 예부터 팔도의 물건들이 모이는 문화접견지 이기도 합니다.
칠장사 157인의 악인을 선하게 만들었다는 설화가 있는 칠장사입니다.
사천왕상 들어서마자 사찰의 수문을 지키는 거대한 사천왕상의 기세와 크기에 압도돼 버리고요, 혜소국사비세워진지 무려 930여 년 이나 된 혜소국사비를 보고 있노라면 시간의 무게에 경건해 지기까지 합니다.
청룡호수를 지나 서운산 기슭아래 위치한 청룡사 또한 안성을 대표하는 사찰입니다.
삼승석탑 절 안 대웅전 앞뜰에는 명본국사가 세웠다는 삼층석탑이 있는데요, 고려시대 석탑양식을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입니다.
법당안에선 조선 현종 때 만든 5톤의 청동종도 볼 수 있습니다.
미리내 성지 또한 안성에 간다면 꼭 둘러보길 권합니다.
‘미리내’ 는 은하수의 순 우리말인데요, 천주교인들이 숨어살던 구한말, 밤이면 집집마다 켜놓은 불빛들이 은하수를 닮았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입니다.
웅장한 성당 안에 있는 것만으로도 경건한 마음이 샘솟는 듯합니다.
신유박해와 기해박해 때 천주교 신자들이 이곳에 마을을 이루고 살았는데요, 그때의 상황을 재연해 놓은 조형물들을 곳곳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모자이크 양식의 스테인드글라스로 꾸며진 원형천정을 보고 있노라면 성보당 내부 천장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중앙대학교 안성캠퍼스 초입 위치한 안성맞춤 박물관에선 안성에 살던 선조들의 삶을 엿볼 수 있습니다.
관람객들 예로부터 중요한 수공업 생산지였던 안성의 특징을 잘 살린 박물관에선 옛 물건들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Q3> 어떤 물건들이죠?
A3> 유기인데요. 이건 꽹과리입니다.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안성맞춤’이란 말도 견고하고 정교한 안성유기에서 유래된 말입니다.
유기전시실을 둘러보면 유기의 역사부터 제작방법별 분류, 용도별 분류 까지 유기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는데요, 다양한 유기의 제작방법을 모형으로 직접 재연해 안성맞춤 유기의 비결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안성에선 유형문화재 뿐 아니라 무형문화재들도 다양하게 볼 수 있습니다
안성의 무형문화재 첫 번째는 태평무입니다.
국가의 태평성대와 풍년을 기원하는 태평무는 장단의 변화에 따른 디딤새의 기교가 현란하면서도 조급하지 않은 절제미를 보여줍니다.
안성시 사곡동 태평무전수관에서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청룡사 불당 부락에서 발생한 농악놀이 남사당놀이는 남사당 전수관에서 상설공연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얼음 위를 걷는 것처럼 어렵다고 해 어름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줄타기 공연.
영화 <왕의 남자> 줄타기 대역을 했던 무형문화재 권원태씨 공연은 보는 내내 솜에 땀을 쥐게 합니다.
특히 우리의 줄타기는 연극과 음악이 조화돼 예술적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무용단 웃는돌 무용단의 공연을 통해선 자연과 인간, 예술을 모토로 하는 동서양의 전위예술가의 무대를 볼 수 있습니다.
다양한 그릇들이 보이는 이곳은 그 이름도 거창한 <대한민국 술 박물관>입니다.
소주, 맥주, 와인, 양주, 전통 민속주 등 술에 관한 모든 자료와 전통 술 빚기 도구 까지 전시된 이색박물관, 그 설립배경이 궁금했는데요.
술항아리, 술병, 술 관련 고서 등 술에 관한 생활상과 변천사를 담은 자료들이 무려 4만여 점이 넘는다고 합니다..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탁 트이는 것 같은 이곳은 죽주산성입니다.
신라 때 내성을 쌓고, 고려 때 외성을 쌓았는데요, 본성언제 쌓았는지 알 수 없는 본성은 1.7㎞이고, 외성 1.5㎞, 내성이 270m로 수많은 전란을 겪은 석곽이지만 보전상태는 좋습니다.
교통의 요충지이자 군사요새였던 죽주산성 임진왜란 때 격전지였는데요, 왠지 격투의 함성이 들리는 것 같지 않으십니까?
2000여개의 항아리가 있는 이곳은 서일농원의 장 담그는 곳으로 전통장의 맛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경기도지사 지정 슬로푸드 체험실습장이기도 한 이곳에선 직접 담근 된장을 비롯해 간장, 고추장, 쌈장, 청국장과 갯잎장아찌 등을 맛볼 수 있습니다
안성에선 유형문화재 뿐 아니라 무형문화재도 상설공연을 하는 등 전수와 보존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요, 안성나들이 도중 접하는 무형문화재 관람은 어떤 공연보다
의미있고 가치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듭니다
(한국정책방송 KTV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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