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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넘는 ‘구족화가 전시회’
등록일 : 2008.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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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계의 화제의 현장을 찾아가 소개하는 ‘문화의 창’입니다.

오늘은 아주 특별한 사람들이 그린 특별한 그림을 소개해 드릴까 하는데요, 바로 손이 아닌 입과 발로 그림을 그리는 구족화가들의 작품전시회 소식입니다.

어떤 전시회인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문화팀 김현근>

Q1> 구족화가하면 지난해 우리나라를 다녀가기도 한 세계적인 화가 앨리슨 래퍼가 우선 떠오르는데요, 국내에서도 구족화가들의 활동이 왕성한가보죠.

A1> 그렇습니다. 국내에만 21분이 구족화가협회에 가입해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자신의 몸조차 가누기 어려운 장애인들이지만 피나는 노력과 강한 의지로 뛰어난 작품세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입과 발로 그린 그림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작품성도 높은데요, 준비된 화면 보시죠.

이국적인 옷차림에 전시장 내부를 둘러보기라도 하듯 서로 다른 시선을 두고 있는 네명의 여인들.

모자를 눌러쓰고 무언가를 응시하는 시선에서 이들 여인의 메시지가 전달됩니다.

이 작품은 임인석 화가의 '초가을 정서'라는 작품인데요, 가을걷이를 앞둔 한적한 시골마을을 서정적으로 묘사해 시골마을의 여유가 물씬 느끼게 해주는 작품입니다.

다른 그림들도 잠시 감상하실까요.

이 갤러리 안에서 시선을 끄는 그림 이십여점은 모두 구족화가들이 그린 작품입니다.

아름다운 색과 활기찬 붓의 움직임 등 일반인들이 그린 작품들과 비교하더라도 손색없는 수준입니다.

하지만, 그동안 구족화는 그저 보기 드문 호기심의 존재로, 아니면, 자선 기금이 있어야만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사람들의 그림으로만 여겨져 왔는데요, 사실 우리나라에서 구족화가로 활동하고 있는 이들 가운데 다수는 화가로서의 탁월한 재능을 보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세계 구족화가 협회에서도 상당한 수준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Q2> 구족화를 보니까요, 또, 손이 아닌 '입'과 '발'로 그려진 그림이라고는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너무 섬세하고 아름다운 그림인데요.

A2> 네, 이렇게 아름다운 그림들이 어떻게 그려지는지 또 어떤 측면에서 관람 포인트를 가져야 하는지 궁금해 하면서도 다가서기 어려워하시는 분들도 계실텐데요, 직접 구족화가를 만나봤습니다.

경기도 안양시에 위치한 한 장애인작가 전용 갤러리를 찾았습니다.

이곳에서 인간의 아름다움을 화폭에 담고 있는 장애인 화가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요, 이들 가운데 구족화가로 6차례 이상 개인전을 열고 40여회가 넘는 초대전과 정기 전시회를 가져온 김영수 화백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정확한 뎃생과 섬세한 붓놀림, 이 모든 것은 다름아닌 김화백의 입에서 시작됩니다.

구족화를 그리게 된 계기는 따로 있습니다.

다른사람의 도움없이는 자유롭게 움직일 수 조차 없는 신체적 한계도 있지만, 구족화가의 길을 걸으면서부터 김화백의 생활도 크게 달라졌다고 합니다.

김화백의 작품은 주로 크로키 작품인데요, 이미 지난 5월 안산에 이어, 순회 전시회가 안양 소울음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고, 계속해서 다음달 1일엔 서울 잠실 장애인미술창작스튜디오 갤러리에서 순회전시회를 열 계획입니다.

김화백 외에도 많은 구족화가들이 왕성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이들은 구족화이기에 여러가지 미숙한 점도 있지만, 그림 하나하나마다 그들의 삶을 쏟아부은 만큼 애정을 갖고 지켜봐 주길 희망하고 있습니다.
 

(한국정책방송 KTV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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