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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장을 찾아서_사기장 김정옥
등록일 : 2008.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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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순서는 목요 테마기획, ‘명장을 찾아서’시간입니다.

흔히 도자기를 만드는 장인을 '도공'이라고 부르는데요, 이 '도공'이라는 말은 일본인들이 만들어 낸 말이고, 우리말로는 '사기장'이라고 부릅니다.

오늘은 한 평생을 흙과 불, 장인정신으로 예술을 창조하는 사기장 김정옥 선생을 만나봤는데요.

그의 예술혼이 담긴 작품과 인생 지금 만나보시죠.

타오르는 불길을 바라보고 있는 사람이 있다.

고희를 바라보는 나이에도 불꽃만큼이나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는 사람.

흙을 장인의 뜨거운 열정으로 구워내는 사기장 김정옥 선생을 만났다.

고요한 시골 마을에 물소리가 요란합니다.

7대째 사기를 만들어온 김정옥 선생이 토물받이를 하고 있습니다.

사기를 빚을 고운 흙을 만드는 작업입니다.

반죽이 시작됐습니다.

체중을 손바닥에 싣고 혼신의 힘을 다해 반죽한 흙은 바로 물레위에 올려집니다.

물레가 돌기 시작하면 선생의 모든 감각은 손 끝으로 집중되고 발로 물레를 차는 사이 흙기둥은 서서히 차사발의 모습으로 갖춥니다.

뜻대로 행해도 도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나이 종심을 앞두고 있는 김정옥 선생에겐 불혹을 넘긴 아들이 있습니다.

스스로 나와 같이 외로운 길을 선택해준 아들, 쉽지 않은 길을 선택하고 잘 따라와 준 아들이 고맙습니다.

아버지와 같은 길을 걸은 지 13년, 8대째 가업을 이어가고 있는 김경식씨에게 아버지는 최고의 스승입니다.

망댕이 가마에 불을 놓습니다.

초벌구이와 재벌구이, 이렇게 두 번을 구워야 사기가 완성됩니다.

사기를 굽기 시작하면 김정옥 선생은 한시도 이 자리를 떠나지 않습니다.

하룻밤을 꼬박 지새우고 드디어 사기가 완성됐습니다.

만들어진 작품들을 조심스레 가마에서 꺼내고 꼼꼼히 살펴봅니다.

지극정성으로 만든 작품이지만 가마를 나온 것 중 절반정도는 빛을 보지 못합니다.

흙과 불을 벗 삼아 살아온 세월.

세월이 만들어낸 작품들은 지금 미국 스미스소니언 박물관과 영국, 캐나다. 프랑스 박물관에서 한국의 멋을 묵묵히 알리고 있습니다.
 

(한국정책방송 KTV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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