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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을 입다
등록일 : 2008.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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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순서는 금요 테마기획, 우리 전통문화의 새로운 도전, 한스타일 시간입니다.

그동안 한복이 너무 고루하다고 생각하셨나요?

그럼 이제 생각을 바꿔보시는 건 어떠세요.

전통 옷 한복은 요즘 현대인들이 추구하는 웰빙에 가장 알맞은 옷인데요.

한복에 숨겨진 미학, 지금 만나봅니다.  

천만 관객이 감상한 영화 ‘왕의남자’.

화려한 자수가 놓인 저고리와 풍성한 치마는 장녹수를 더욱 요염하게 만들었습니다.

드라마 ‘이산’ 속 정조는 붉은색 대신 검정 곤룡포를 입어 군주로 산 인간 이산의 삶이 잘 나타났습니다.

대중문화와 절묘하게 어우러진 한복의 모습은 대중의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합니다.

하지만 옛 선조들이 입고 생활했던 전통 우리 옷엔 보이지 않는 더 큰 미학이 숨겨져 있습니다.

한 땀 한 땀 손수 바느질로 만드는 한복을 짓기 위해 전통 바느질 기법을 이어온 장인은 오늘도 정성을 쏟습니다.

고운 손길로 천을 꼼꼼히 잇는 바늘땀이 일정합니다.

우리 선조들은 한복 저고리와 치마를 입기 전에 겹겹이 속옷을 갖춰 입었습니다.

가장 먼저 다리속곳을 입고, 위에 속속곳, 속바지, 단속곳 순으로 집 안에서 입는 속옷만 여러갭니다.

이렇게 격식과 예를 중요하게 생각해, 살면서 반드시 거치게 되는 통과의례 때 입는 한복에도 각각의 의미를 담아왔습니다.

혼례 때 입는 활옷엔 이성지합을 뜻하는 문양을 새기고 부귀 장수를 뜻하는 모란이나 학 같은 무늬를 찍어 건강과 가정의 화목을 바라는 뜻을 담는 등 관혼상제를 행하며 입는 한복은 민족의 정체성까지도 형성합니다.

조선시대 여성들이 평소에 입던 삼회장저고리입니다.

깃과 고름, 곁마기, 끝동에 본판과 다른 색을 댄 저고리입니다.

고름 빛깔이 남편을 상징하는 자주색, 소매 끝동이 아들을 뜻하는 남색인 걸보니 이 저고린 혼인을 하여 아들을 둔 부인이 입었을 겁니다.

배래의 곡선은 처마의 곡선처럼 굴려 우아하게 흐르고 앞섶에 이르는 도련의 곡선은 단아합니다.

그래서 한복의 생명은 선에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다른 옷과 다르게 사람이 입고 움직여야 곡선이 바람처럼 흐릅니다.

한복의 빛깔은 모두 자연 속에서 나온 색감을 이용해 무척 다양합니다.

특히 음양오행의 뜻이 담긴 다섯 방향의 전통 빛깔인 오방색을 두루 이용했습니다.

특히 아이들에겐 무병장수를 기원하며 사방에서 복을 받고 자라라는 뜻에서 오방색을 모두 이용한 색동옷을 입혔습니다.

이처럼 한복은 단지 입는 옷에 그치지 않습니다.

인류의 얼과 정신이 담긴 소중한 문화입니다.

알고 나면 더 아름다운 한복, 우리 옷엔 조상의 삶의 흔적과 역사가 있습니다.

소중한 전통을 지키고 우리 옷을 더 아껴야 하는 이유입니다.

그래야 한복의 미학에 세계도 반합니다.
 

(한국정책방송 KTV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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