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시대에 누구나 에너지를 아껴써야 한다고들 말하죠.
하지만 절약에도 전문가가 있다는 사실, 아십니까.
공공기관이나 기업들이 낭비하고 있는 에너지를 절감해서 재활용할 수 있게 만들어주고 이를 통해서 큰 매출까지 올리고 있는 중소기업이 있다고 해서 경제투데이가 찾아가봤습니다.
창고에 산업용 쓰레기가 잔뜩 쌓여 있습니다.
커다란 집게로 들어올려 소각장에 넣자, 섭씨 85O도의 불길이 쓰레기들을 활활 태웁니다.
언뜻 보기엔 평범한 쓰레기 소각장같지만, 사실 이곳은 경기도 양주의 한 염색공장입니다.
공장의 특성상 온 종일 전기를 돌리다 보니 한 달 전기료가 3억원이 넘게 나옵니다.
하지만 이 공장은 산업용 쓰레기를 소각할 때 나오는 에너지를 이용함으로써, 한 달 전기료를 절반으로 줄였습니다.
이 회사가 이렇게 막대한 비용의 전기료를 줄일 수 있었던 데는 한 에너지 절약 전문기업의도움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서울시 구로동에 있는 국내의 대표적인 에스코 업체 '에너지 솔루션즈'.
'에스코'란 관공서나 산업시설 등에 에너지 절약시설을 설치해주고, 절감된 에너지 비용을 투자비로 회수하는 에너지절약 전문기업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서 A라는 회사가 에너지 절약 시설을 설치하고 싶지만 돈이 부족하다고 할 때, 에스코 기업이 대신 시설을 설치해주고 여기서 절감되는 에너지 비용을 일정기간 동안 돌려받는 겁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에너지 절약 전문사업은 아직 대부분 독립된 기업의 형태가 아니라 대기업 내의 한 부서에 머물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에너지 솔루션즈는 에스코 전문 분야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SH공사와 서울대병원 등에 쓰고 남은 열을 회수해서 난방과 온수에 활용하는 에너지 절감장치를 설치하는 등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많은 기관들이 이 회사에 의해 에너지를 아끼고 재활용하고 있는 겁니다.
이렇게 에너지를 절감해주고 올린 매출이 지난해에만 3백억원을 넘었고, 이런 실적을 인정받아서 최근엔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도 통과했습니다.
올해는 해외로의 진출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데요.
지금까진 주로 에너지를 절감하는 데 힘써 왔다면 이제는 에너지 공급 부문에도 진출하려고 준비 중입니다.
누구나 어려움을 토로하지만 아끼자는 구호만 난무하기 쉬운 고유가 시대.
하지만 이럴 때, 다른 기업의 에너지를 절감해주고 이를 통해 매출까지 올리는
에너지 절감 전문기업은 또 하나의 블루오션 개척자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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