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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강한 독립영화를 말하다
등록일 : 2008.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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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순서는 문화강국 코리아를 위한 프로젝트, 문화블루칩 시간입니다.

오늘 이 시간에는 상업영화의 달착지근함과 블록버스터의 거대함은 없지만, 참신성과 실험성으로 영화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 독립영화를 준비했는데요, 오늘 함께 해주실 서울독립영화제 조영각 집행위원장 나오셨습니다.  

Q1> 예전에 독립영화하면 무겁고, 진지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요즘은 가볍지만, 큰 감동과 의미를 깨달을 수 있는 소재의 영화들이 많던데요. 어떻습니까?  

A1> 그렇습니다. 최근에 독립영화들은 상당히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창작자들의 다양한 표현들이 분출되고 있습니다.

독립영화들은 주류영화에서 할 수 없는 자유분방한 이야기들과 상업영화에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주제들 그리고 사회비판적인 내용들까지 다양한 주제와 다양한 형식 그리고 다양한 장르로 제작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어디에도 구애받지 않는 감독의 창작의식이 들어가 있는 영화들이 있습니다.

199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극장에 개봉하는 영화가 한두편에 불과했는데요, 최근엔 10여편 정도가 극장을 통해 관객과 만나고 있으며, 그만큼 많은 작품들이 만들어지면서 독립영화들과의 경쟁 뿐만 아니라, 상업영화와도 경쟁하고, 국제영화제에서도 많은 성과들을 내고 있습니다.

Q2> 그렇다면 요즘 추세를 잘 반영하는 독립영화로 어떤 영화들이 있을까요?

A2> 황윤 감독의 <어느날 그길에서>를 꼽을 수 있는데요, 이 영화는 “로드킬” 즉 길위에서 죽어가는 동물들에 관한 다큐멘터리입니다.

화면 보시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어느날 도로에서 자동차 바퀴에 치여서 죽어있는 동물의 잔해를 보신 적이 있을텐데요, 죽임을 당한 동물들이 인간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인간 중심의 세상에서 인간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동물과 식물 환경 등은 부수적인 것으로 치부되는 것이 다반사인데요.

원래 동물들이 주인인 땅에 무분별하게 건설된 도로와 질주하는 자동차들이 얼마나 많은 생명들을 앗아가는지를 보여준 작품입니다.

최근 개봉해서 많은 관객들에게 호응을 얻은 작품이기도 합니다.

황윤 감독이 이 영화를 만들게 된 이유가 독특한데요, 동물원에 갔는데, 북극곰이 머리를 쉬지 않고 위 아래로 흔들더래요. 이 광경을 보고 사람들이 사람들은 ‘곰이 춤춘다’며 박수를 쳤는데 알고 보니 그건 스트레스가 극에 달한 동물들이 보이는 ‘정형행동’이었다는 거죠. ]

그 일을 계기로 이러한 동물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만들게 됐다고 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찾아내, 경종을 울리는 감독의 열정이 놀랍습니다.

이번 작품은 영화는 안슬기 감독의 <나의 노래는>이란 작품인데요, 2005년 신개념 가족무비 <다섯은 너무 많아>로 독립영화계에 유쾌 발랄한 바이러스를 전파했던 안슬기 감독이 2년 만에 내놓은 장편영화입니다.

분식집 배달로 밥벌이를 하는 스무 살의 주인공 희철은 우연히 동갑내기 대학생들의 단편영화 주인공이 되면서 영화라는 한줌의 꿈을 품으면서 세상에 맞선다는 내용입니다.

이렇게 영화 <나의 노래는>의 희철은 홀로서기를 시작한 이 땅의 모든 스무 살, 꿈과 희망으로 현실에 꿋꿋이 두 발을 딛고 서있는 청춘들의 모습을 그린 작품입니다.  

첫 번째 장편영화 <다섯은 너무 많아>가 ‘선생님’ 안슬기를 ‘감독’ 안슬기로 화려하게 데뷔시켰다면, 두 번째 장편 <나의 노래는>은 ‘영화감독’ 안슬기로의 입지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수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Q3> 이렇게 독립영화를 살펴보니까요. 독특한 상상력과 감독의 의도를 찾는 재미가 솔솔한데요. 왜 가까이 다가서기 힘들까요?

A3> 문제는 배급입니다. 영화가 나오더라도 보여줄 수 있는 공간이 많지 않은 것이지요, 수많은 마켓팅 비용을 들여서, 홍보를 할 수 있는 상업영화들과 달리 독립영화는 가늘고 길게 가능 배급방법을 활용하고 있지만, 그나마 홍보 부족 등으로 관객들에게 영화를 알릴 수 있는 통로 자체가 부족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관객에게 어필할 수 있는 홍보 방법과 배급 방법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엔 그나마 독립영화 전용관 인디스페이스가 생겨서 지속적으로 독립영화를 접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겼지만, 여기도 아직 안정화되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덧붙여 독립영화가 양적으로는 많아지고 있지만, 관객들과 접점을 이룰 수 있는 영화들이 얼만큼 만들어지고 있는지도 고민해봐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Q4> 그렇다면 관객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서려면 어떤 노력들을 해야할까요?

A4> 독립영화가 많이 만들어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대부분의 작품들이 1억미만의 초저예산으로 만들어지고 있는 영화들이고, 대부분 인건비도 받지 않는 스텝과 배우들의 헌신에 의해 만들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 영화들에게 왜 이렇게 밖에 못만드냐고 따지는 것은 어불성설인 측면이 있긴 합니다.

그렇지만, 독립영화 역시 자신의 창작물을 일반 관객과 함께 하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관객과의 접점을 만들어내려는 시도가 필요합니다.

창작자 고유의 실험정신과 사회비판의식을 잃지 않으면서도, 어떻게 참신한 주제와 표현으로 관객에게 다가갈 것인가 하는 고민이 좀더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그전까지 감독 개인의 창작물로 머무는 경우가 많았는데, 앞으로는 초기 기획단계에서부터, 제작비를 모으고, 제작하고 배급하는 과정, 그래서 재생산이 가능한 모델을 만들기 위한 기획 개념이 좀더 발휘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한국정책방송 KTV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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