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미술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지요.
단순한 소장뿐만 아니라 주식이나 펀드 대신 미술품에 투자하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는데요.
오늘 문화의 창에서는 국내외 미술작품 3천여점을 만나볼 수 있는 미술품 시장을 소개할까 합니다.
문화팀 강명연>
Q1> 3천여점이면 시장이 아니라 백화점 수준인데요?
A1> 네, 미술 백화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제가 다녀온 곳은 바로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오픈아트페어 전시장인데요.
사실 관객들이 화랑을 일일이 찾아다니면서 그림을 보기 쉽지 않잖아요?
많은 화랑들이 한군데 모여서 관객들에게 한발짝 다가가는 그런 전시입니다.
어떤 작품들이 있는지 화면 함께 보시겠습니다.
서울 삼성동에서 열리고 있는 서울 오픈아트페어.
문화나눔과 문화가꿈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미술 장터에는 70개 화랑이 참여해 국내 작가 5백여 명과 외국 작가 70여 명의 작품 3천여 점을 전시, 판매하고 있습니다.
최근 미술품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내듯이 평일 낮인데도 미술 애호가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집니다.
구본창, 김구림, 한젬마 같은 우리에게 잘 알려진 국내 작가부터 렉스 카츠, 로베르 콩바스, 앤디 워홀 같은 세계적인 작가들의 작품부터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전시장 입구에 들어서자 거대한 헬리콥터가 눈에 띕니다.
우리나라 젊은 작가인 김원화와 현창민의 바나나맛 우유 시리즈입니다.
80년대 학창시절의 추억을 모티브로 한 설치미술인데요, 자세히 보면 우유통과 야쿠르트 병으로 만든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다음은 한젬마의 작품입니다.
여러 개의 지퍼를 연결해 그 위에 사진을 프린트한 작품으로 여러가지 기법이 이용됐습니다.
다음은 대화라는 작품입니다.
못을 부식시켜서 그 녹으로 표현한 작품인데요, 한젬마 특유의 기법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외국작가들의 작품도 많이 있는데요, 화분 작가로 잘 알려진 프랑스 현대 조형미술의 거장 장 피에르 레이노의 빅팟이 눈에 띕니다.
현대 예술의 거장으로 불리는 요셉 보이스의 초상화를 실크 스크린 기법으로 그린 앤디 워홀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구요, 회화나 판화 작품이 주를 이루기는 하지만 조각이나 사진, 설치 미술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즐길 수 있습니다.
그동안 제가 이 자리를 통해서 소개했던 작품도 많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오픈 아트 페어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미술품에 관심을 갖도록 하기 위해서 열었다고 하는데요, 이번 전시회 기획자의 얘기 들어보시겠습니다.
방금 들으신 얘기처럼 보다 많은 사람들이 미술작품을 즐기고 소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다양한 행사도 마련되고 있었습니다.
미술 작품하면 수백, 수천만원대를 호가한다고 생각하시죠?
하지만 이곳에서는 훌륭한 미술품을 100만원에 만나볼 수 있는 100만원 특가전이 부스마다 열리고 있습니다.
작품들이 평상시보다 싸게 팔리고 있는만큼 특별전을 찾는 발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또 작가를 직접 만나 예술 세계와 작품에 대해서 들어 볼 수 있는 작가와의 만남 시간도 있습니다.
제가 갔을 때는 해외 곳곳의 표정을 화려한 색채로 그려내는 정회남 작가를 직접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 밖에도 앞으로 한국 현대미술을 이끌어갈 신진 작가들을 소개하는 ‘영아티스트전’과 기부문화 활성화를 위한 자선경매 ‘사일런트 옥션’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되고 있습니다.
꼭 작품을 구입하지 않아도 다양한 미술 작품을 보는 것만으로도 참 마음이 풍요로워지고 기분 전환도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금요일이죠?
27일까지 계속되구요, 관람은 저녁 8시까지 가능하니까 한번쯤 미술품의 바다에
빠져보시는 건 어떨까 싶습니다.
(한국정책방송 KTV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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