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메뉴바로가기 전체메뉴 바로가기

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공식 누리집 주소 확인하기
go.kr 주소를 사용하는 누리집은 대한민국 정부기관이 관리하는 누리집입니다.
이밖에 or.kr 또는 .kr등 다른 도메인 주소를 사용하고 있다면 아래 URL에서 도메인 주소를 확인해 보세요
운영중인 공식 누리집보기

공통뷰

나전장 송방웅
등록일 : 2008.06.26
미니플레이

옻과 조개 껍질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는 예술품, 바로 나전칠기의 세계인데요.

나전칠기의 나자는 바다조개의 하나인 ‘소라’를 가리키는 말로나전칠기를 순수한 우리말로 풀이하면 옻칠한 그릇에 소라껍질을 다듬어서 붙였다는 뜻이 됩니다.

우리나라의 나전칠기 하면 일본과 독일 미국의 박물관에 소장돼 있을 정도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공예품인데요. 목요 테마기획, ‘명장을 찾아서’ 오늘 이시간에는 경남 통영에서 천년의 나전칠기 공예를 잇고 있는 나전장 송방웅 선생을 만나봅니다.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곳 통영

이곳에서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우리네 전통공예가 이어지고 있다.

전복껍질에 장인의 혼을 더해 오색영롱한 예술품을 빚어내는 나전장 송방웅 선생을 만났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통영 앞바다.

전복껍질 줍기가 한창입니다.

은은한 빛깔의 전복껍질은 나전칠기를 만드는데 가장 중요한 재료로 쓰입니다.

빛깔좋은 전복껍질은 빗돌과 줄로 갈아내는 섭패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자개로 완성되고 자개를 얇게 잘라내면 상사라고 불리는 재료가 만들어 집니다.

문양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19살 때 시작해 50년을 해 온 일.

상사를 끊어 붙인다 해서 끊음질이라고 불리는 나전장식기법에서 송방웅 선생은 최고의 실력자입니다.

아교풀칠을 하고 말린 다음 혀로 핥아 가면서 자개를 하나하나 붙여나갑니다.

50년 긴 세월동안 이렇게 핥아먹은 아교풀.

먹은 풀의 양이 늘어날수록 기술도 늘어갔다고 송 선생은 말합니다.

문양이 완성되면 가구에 묻은 풀을 지워내는 풀빼기와 ?어진 자개를 다시 붙이는 손보기 과정을 거쳐 옻칠이 시작됩니다.

칠하고 말리기를 서너번.

아름다운 빛깔을 뽐내던 자개가 검정 옻칠 속에 묻혀버렸습니다.

자개 긁기 작업이 한창입니다.

자개 위를 덮고 있는 옻 칠을 하나하나 칼로 긁어내는 작업입니다.

검정 옻칠을 긁어낼 때마다 오색영롱한 자개가 빛을 발합니다.

자개 긁기 작업이 마무리되면 광내기가 시작됩니다.  

토분과 콩기름을 섞어 머리카락 뭉치로 초벌광을 내고 솜을 콩기름에 적셔 광을 내면 작품이 완성됩니다.

서너달 쉴 새 없이 달려야 만들 수 있는 한점의 작품.

고희를 바라보는 나이에도 아직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는 송방웅 선생.

자개의 본고장 통영에서 천년역사의 나전공예가 맥을 이어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장인의 손놀림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국정책방송 KTV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저작권자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