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계의 화제의 현장을 찾아가 소개하는 ‘문화의 창’입니다.
요즘 장마와 더위 때문에 짜증나시죠?
그래서 오늘 이 시간에는 스트레스가 확 풀릴 수 있는 신나는 공연 준비했는데요, 두드리고 또 두드려서 속이 확 풀리는 난타 공연입니다.
어떤 내용인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오세요.
최고다/문화팀
말씀대로 관객의 마음을 두드리는 난타공연에 다녀왔는데요, 지난 26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공연으로 자리잡은 난타는 지난 97년 10월 초연이후 관람객 400만을 돌파했습니다.
400만 돌파는 우리 공연 역사상 처음있는 일인데요, 서울과 제주도에 총 3곳의 전용관을 운영하고 있는 '난타'는 전용관에서 230만명의 관객을 유치했고 뉴욕 브로드웨이 공연을 포함한 해외에서 80만명, 지방 공연에서 90만명의 관객을 불러모아 400만명의 기록을 달성했는데요.
11년간이라는 긴 세월 동안 관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는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습니다.
두드리고 또 두드리고 정말 격하게 두드립니다.
혼신의 힘을다해 두드리다 보면 어느새 관객과 하나가 됩니다.
대사가 한마디 없는 넌버벌퍼포먼스이기 때문에 스토리 전개가 엉성할 것이라는 추측은 금물입니다.
오히려 대사 한마디 없는 공연은 인종과 피부색이 다른 외국인들도 가슴으로 공감할 수 있는 공통된 ‘난타정서’를 만들어 냈습니다.
청소도구부터 국자 컵까지 잡히는 대로 두드리는데 이런 멋진 연주가 됩니다.
난타는 이미 90년대 초부터 브로드웨이 무대에서 호평을 받은 넌버벌 퍼포먼스 스텀프나 탭독스 등에 영향을 받았죠.
그러나 난타는 사물놀이 리듬을 근간으로 해서 한국적인 리듬을 창출해낸 노력이 오늘의 한국 대표상품 난타를 만들었습니다.
한국식 리듬을 서양식 공연양식에 접목해 특히 외국인들이 공연장을 많이 찾는데요.
난타의 해외공연이 성공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연습량은 정말 상상을 초월한다고 합니다.
하루 6시간 이상의 연습으로 관객을 맞는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남자배우들의 어깨 근육이 운동선수를 능가하는 수준이었습니다.
Q> 네 그렇군요, 역시 400만명 이상의 관객이 찾는 공연은 이유가 있군요.
그런데 난타의 경우 대사가 없다는 점에서 공연의 흐름이나 메시지 전달력이 떨어질 수 있지 않나요?
A1> 네, 그런 우려를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난타 공연이 무조건 두드리는 묻지마 두드리기식 퍼포먼스가 아닙니다.
나름의 스토리를 전개하는데요, 스토리도 매우 재미있고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지루하게 느끼지 않습니다.
난타의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결혼식 피로연을 앞둔 주방에 지배인의 조카가 합류합니다.
난타의 시작은 여기서 부터입니다.
낙하산 신입 요리사와의 좌충우돌 스토리가 대사 한마디 없는 극에 잘 녹아있는데요.
처음엔 아무것도 모를 것이라고 생각한 낙하산 신입요리사는 금방 선배들과 화합하며 최고의 요리를 만들어 갑니다.
또 관객들과의 호흡하는 것도 난타의 매력 중에 하나인데요, 외국인 관람객을 즉석에서 무대위로 불러모아 한국 전통 결혼식을 해주게 하는가 하면 관객들에게 공을 던지고 공을 받기도 합니다.
눈으로 보기만 하는 공연이 아니죠.
배우들과 직접 난타를 공연해보기도 하는 실감나는 공연.
400만 관람객을 돌파한 난타의 매력이 아닌가 합니다.
국내 연극무대로서는 최초로 상설전용극장을 만든 공연입니다.
영국에 가면 아가사 크리스티의 [쥐] 한 작품만 40년째 공연하고 있는 극장이 있습니다.
또 브로드웨이에서는 아직도 [캣츠]가 십 수년째 장기 공연 중입니다.
단 하나의 작품만 가지고도 극장 운영이 되는 셈이죠.
공연예술계의 불황 속에서 국내 처음으로 한 작품만 상설공연하는 난타는 그런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난타의 선전은 우리 문화계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새로운 퍼포먼스 두드락이 탄생했고 일본의 잠마쇼에서 선보인 난타 2000 등 난타에서
파생된 공연들도 늘면서 우리문화의 세계화에 큰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한국정책방송 KTV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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