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수요일에 보내드리는 테마기획, 전국 방방곡곡에 숨어있는 아름다운 문화유산을 찾아 소개하는 대동문화도 시간입니다.
오늘도 함께 해주실 유연태 여행작가님 나오셨습니다.
유연태/여행작가
Q1> 매주 대동문화도를 통해 숨어있는 문화유산을 발견하니 그동안 스쳤던 곳도 좀 더 자세히 보게 되고, 우리나라를 더 사랑하게 되는 것 같아요.
오늘은 어디를 소개해 주실 건가요?
A1> 오늘도 역시 곳곳에 문화유산이 숨어있는 곳인데요, 아름다운 경치는 물론 도자기, 쌀 등의 특산물을 자랑하는 경기도 이천입니다.
이천 시가지를 둘러싸고 있는 설봉산을 올라 남쪽 분지에 도달하면 좁은 터를 이용해 아기자기하게 세워진 영월암을 만날 수 있습니다.
1300년 전, 신라 문무왕대에 의상대사가 창건한 유서 깊은 사찰 영월암.
입구에 들어서면 무려 640년 이라는 세월은 지낸 은행나무가 서 있는데요.
높이가 45미터, 둘레도 5미터나 됩니다.
뒷마당엔 신라 때의 것으로 추정되는 삼층석탑이 있는데요, 회손 된 채, 은행나무 아래 있던 것을 대웅전 뒤로 옮겨 복원한 것입니다.
대웅전 뒤 계단을 올라가면 7미터가 넘는 거대한 자연 암석을 조각한 마애여래입상을 볼 수 있습니다.
얼굴원만하고 둥근 얼굴에선 힘차고 후덕한 고승의 분위기가 풍기죠.
머리, 손 고려 초기에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이 불상은 양 손은 물론 옷 주름까지 세밀하게 조각되어 있습니다.
설봉산 정상부근엔 능선으로 이어진 설봉산성이 있습니다.
신라 김유신 장군이 삼국통일을 위한 작전을 이곳에서 세웠다고 합니다.
3만 여 평이나 되는 터 안에선 주춧돌은 물론 삼국시대 후기에서부터 통일신라시대, 고려와 조선시대의 유물까지 발견됐습니다.
성벽산세를 이용하여 쌓은 설봉산성은 백제시대 때 보기 드문 석성으로 당시 군사 활동과 지방통치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설봉산 중턱엔 조선시대 대표적인 사학교육기관인 설봉서원도 있습니다.
1871년 고종 8년에 전국적인 서원철폐령으로 폐쇄됐다가 2007년에 다시 복원된 것입니다.
130여년 만에 복원된 설봉서원, 현재 이곳에선 유학과 전통예절을 가르치고 있는데요.
복천 서희, 율정 이관, 모재 김인국, 소요재 최숙정 선생의 위패를 모셔 그 정신을 계승하고 있습니다.
Q2> 바위를 조각해 만든 불상이나 산세를 이용한 성벽, 자연과 어우러진 문화유산들이 많네요.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이천은 또 세계도자축제가 열리는 곳이지요.
A2> 그렇습니다. 이천의 도자기의 도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도시 곳곳이 도자기와 연결되어 개발됐는데요.
이번엔 도자기를 중심으로 이천의 둘러보겠습니다.
이곳은 도자기 전문박물관 <해강 도자 미술관>입니다.
청자 도공 인간문화재 해강 유근형 선생에 의해 건립됐는데요, 도자기 전시뿐 아니라 고려시대 이후 단종 된 청자기법을 되살리기 위한 연구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청자, 분청사기, 백자 등 시대의 변천에 따른 도자 1,400여 점이 전시되어 있는데요, 손으로 만지는 건물외벽에서 까지 도자로 꾸며진 이곳에선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도자전통기술도 전수하고 있습니다.
Q2_1> 단순한 박물관이 아니라 도자기 연구부터 계승까지 도자기엔 관한 모든 것을 체험할수 있는곳이네요.
A2_1> 예 그렇습니다.
수천 년 도자 역사를 가진 이천엔 300여 점의 도예공방이 모인 도예촌이 있습니다.
전통가마에서 도자를 굽는다는 이곳에선 3대째 도자기를 만든다는 장인의 작업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잠시 감상해 보시죠.
전통을 지킨다는 장인, 역시 전통방식 그대로 장작가마에 도자기를 구워내고 있었습니다.
도공의 장인정신, 거기에 흙과 불의 조화를 통해 비로소 도자기가 탄생하는 것입니다.
도예촌 인근엔 매년 이천 도자 비엔날레가 열리는 설봉공원이 있습니다.
호수 위 떠있는 도자기 보이시죠?
설봉공원 안엔 진기한 도자시설들로 가득한데요, 거대한 조각상 가까이서 보니 작은 도자조각들로 이루어졌고요
나무 형태를 띠고 있는 이 작품은 도자 2007개를 매달은 세계최대의 도자악기입니다.
도자기의 과거와 현재가 조회된 이천 설봉공원, 이곳에서 이천의 현재와 과거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Q3> 네, 경기도 이천 잘 봤습니다.
도자기와 어우러진 도시 풍경이 지역 홍보도 되고 역사도 이어가고, 정말 바람직한 지역발전의 모습인 것 같습니다.
A3> 우리의 문화유산을 무조건 지키자고 강요하는 것보다 이천처럼 특성화
시켜 개발하는 것이 자연스레 문화유산을 지켜면서 발전시킬 수 있는 방법이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한국정책방송 KTV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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