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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기업 탐방 5 - 새터민들, 새터를 찾다
등록일 : 2008.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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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와 더불어 살아가는 새터민이 1만명을 넘는데요, 다른 체제와 환경에서 살아왔던 이들이 남쪽 사회에 적응하기는 특히 취업을 하기는 더욱 힘이 듭니다.

그래서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새터민들이 의기투합하여 직접 식품제조공장을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지난해에는 사회적기업으로 인증받아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남쪽 사회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만든 이들을 직접 찾았습니다.

고향을 떠나 남쪽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만든 이들.

낯선 환경이지만 할 수 있는 일이 있고, 함께하는 동료가 있어서 외롭지 않습니다.

김포에 위치한 조그만 식품공장.

아침 일찍부터 기계 앞에 모여 앉은 손들이 바쁩니다.

일일이 손으로 속을 채워서 먹음직스런 찐빵이 만들어지는데요, 공장에서는 북한에서 수입한 느릅을 이용해서 냉면과 육수, 찐빵을 만들고 있습니다.

오고가는 말투가 귀에 설다 싶은데 바로 북쪽의 말투입니다.

이춘삼 대표를 비롯해서 30명 남짓한 직원 중에서 절반 가까이가 북쪽에서 건너온 새터민입니다.

고향을 떠나 가족과 떨어져 새롭게 시작된 남쪽 생활, 모든 것이 낯설었고 특히, 취업은 하나의 큰 문턱이었습니다.

그러나 이곳에서는 모두가 같은 처지의 동료들이다보니 마음 편하게 일을 할 수 있어 좋습니다.

월급받는 즐거움에 가족같은 분위기에 일하는 보람은 큽니다.

아직은 작은 공장이지만 새터민들의 자립 기반이 되고 있는데요, 지난 2000년, 취업에 어려움을 겪던 몇몇 새터민들이 의기투합해서 도전은 시작됐습니다.

이들이 생각한 사업 아이템은 북쪽의 음식, 그중에서도 북한에서 즐겨먹던 느릅나무로 만든 냉면과 찐빵 이었습니다.

그러나 의욕은 컸지만 남쪽의 경제 시스템을 잘 몰라서 또, 남북간에 언어와 문화 차이로 인해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초반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던 회사는 2006년, 매출 10억을 기록하며 7년만에 손익분기점을 넘어섰습니다.

지난해에는 사회적 기업으로 선정되면서 인건비와 4대보험료, 시설비 지원 등의 혜택을 받으면서 기업운영이 수월해졌습니다.

공장 식구들은 이제 남쪽에서 또다른 꿈들을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딸에게 해주고 싶은 것이 많다는 신하윤씨도, 돌 지난 아들의 재롱을 보는 것이 기쁨이라는 이춘삼 대표도 회사가 더 크게 자라서 더 많은 새터민들에게 일자리를 주고 싶습니다.

서울말과 평양말이 자연스럽게 어울리듯이 공장안에서는 남과 북을 나누는 경계는 없습니다.

새로운 꿈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하는 이들이 꼭 꿈을 이루어가기를 바랍니다.

처음에는 외롭고 낯선 곳이었지만 이제는 함께할 수 있는 동료가 있어서 남쪽 땅은 또 다른 고향이 되었습니다.

힘들게 우리의 이웃이 된 이들이 소박하지만 소중한 꿈들을 지켜나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한국정책방송 KTV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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