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계의 화제의 현장을 찾아가 소개하는 문화의 창~ 오늘은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예술을 만나보는 시간 마련했는데요,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일본 미술의 복고풍’ 이란 주제로 일본 전통그림을 전시하고 있는데 전시된 작품에 우리의 예술혼이 서려있다고 해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어떻게 된 내용인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문화팀 / 최고다>
Q1> 우리나라가 삼국시대부터 일본에 그림이나 조각 등 많은 예술 기법을 전수 한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인데요, 가서 보니 어떻던가요?
A1> 네 데자뷰라는 말이 있지요?
분명 처음 가본 곳인데 언젠가 한번은 와봤던 곳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을 말하는데요
다녀온 소감은 처음 본 건데 어디선가 한번 봤었던 것 같은 바로 그런 느낌입니다.
일본의 그림과 조각 등 예술 전반에 우리가 미친 영향을 볼수 있었습니다.
매화가 어우러진 곳에 조그만 서당하나.
근대 초기 작가인 나카바야시 지케이 작품의 매화서옥도입니다.
추운 겨울에도 변하지 않는 모습으로 절개를 지키는 매화의 지조를 오상고절이라고 표현했는데요, 이 그름을 보게되면 우리의 정서가 엿보입니다.
매화가 가지를 뻗는 방식과 산 밑에 서옥, 지금으로 말하면 공부방의 구도가 우리나라에서 자주 볼수 있는 매화도와 많이 흡사합니다.
추운겨울에도 화사한 매화꽃의 풍경이 작품의 서정성을 더하는 작품입니다.
다음은 일본의 대표적인 산수화가 다노무라 조쿠뉴 작품의 도화원도란 작품입니다.
이 그림 어디서 본 것 같지 않으세요?
조선 전기의 화가 안견이 그린 몽유도원도와 매우 흡사한 작품입니다.
바위산 구절구절 안개와 함께 펼쳐진 저 강을 따라가다보면 안평대군이 꿈에서 놀았던 그 무릉도원이 펼쳐질 것 같습니다.
강을 지그재그로 거슬러 올라가는 물길을 높은 시점에서 내려다보는 부감법 역시 우리의 몽유도원도와 비슷합니다.
이번엔 재밌는 그림입니다.
호랑이 한 마리와 세 사람의 동침.
동물과 사람 등 넷의 잠자는 모습을 그린 사수도.
저기 깊게 잠든 아이 둘은 앞에서 졸고 있는 스님이 데려다 키운 아이들 이라고 합니다.
아주 무서운 호랑이를 민화에 우스꽝스럽게 등장시키기도 하고 사람들과 친하게 어울리는 영물로 묘사하기도 하는 이 그림은 우리 문화의 영향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번엔 조각을 살펴볼까요.
경건한 자세로 눈을 감은채로 연화대좌 위에 가지런하게 무릎을 꿇고 향로를 들고 있는 공양자상.
신라시대의 성덕대왕 신종에 있는 비천상과 자매라고 해도 믿겠죠?
수직으로 뻗은 천의가 향로에서 나오는 향과 오버랩 되는 작품으로 무척 아름다운 작품입니다.
이번 그림은 쇼코쿠 태자란 작품입니다.
일본 불교문화의 전성을 이끈 아스카 시대 왕이면서 백제의 왕인의 제자이기도 했었죠.
쇼토쿠태자는 고구려 백제 신라 할 것없이 당시 삼국의 선진예술을 많이 배웠는데요, 그래서 태자의 아내인 소소인의 손에 들린 저 꽃이 일본 국화인 매화가 아닌 무궁화입니다.
일본화에서 본 무궁화 무척 반갑기도 하고 색다르기도 합니다.
아까봤던 사수도 작품 기억나시죠?
사람과 호랑이가 편하게 잠든 모습을 띤 작품요, 원래 일본 본토에는 호랑이가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초기엔 호랑이가 고양이 같은 약간은 우스운 모습으로 많이 묘사되기도 했었는데요, 우리의 호랑이 작품이 영향을 준 셈이죠.
지금도 일본 문예의 전성시대 하면 아스카 시대 그 중에서도 쇼토쿠태자 시대를 꼽는데요.
워낙 예술에 대한 조예가 깊고 갈증이 많았던 왕이었기 때문에 고구려 백제 신라와
끊임없는 교류를 했고 그랬기 때문에 문예부흥시대를 맞이 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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