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해체 시대, 아버지를 말하다.
문화예술계의 화제의 현장을 찾아가 소개하는 ‘문화의 창’입니다.
요즘 우리 사회가 직면한 문제 가운데 하나가 높은 이혼률과 이로 인한 가족 해체가 아닐까 싶은데요, 이런 가운데 아버지의 진한 사랑으로 감동을 자아내는 공연이 있다고 합니다.
어떤 공연인지 함께 만나보겠습니다.
문화팀 / 강명연>
Q1> 사실 요즘 드라마나 연극에서 해체된 가족관계를 소재로 사용하는 경우가 참 많은데요, 오늘 소개해 주실 공연도 아버지의 사랑을 보여주는 뮤지컬이라구요?
A1> 네, 그렇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요즘은 더 이상 깨진 가족관계가 공연 소재로 쓰이는 것이 놀랄 일이 아닌데요, 오늘 소개해 드릴 뮤지컬은 아버지의 사랑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는 공연입니다.
뮤지컬 ‘루카스’인데요, 캐나다의 발달 장애인 공동체인 데이 브레이크라는 곳에서 있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뮤지컬입니다.
파혼과 실직으로 도망치듯 캐나다로 떠난 현우는 데이 브레이크를 쭉쭉빵빵한 미녀들이 있는 최고의 휴양지로 알고 들어가게 됩니다.
하지만 데이 브레이크는 캐나다 토론토에 있는 발달 장애인 공동체.
이곳에는 8살의 지능을 가진 앤디와 만삭이 된 줄리 부부.
그리고 각자의 사연을 지닌 지체장애인인 릭, 롤린, 산드라가 있습니다.
앤디는 뱃속의 아기에게 루카스라는 이름을 지어주는데요, 루카스는 뇌가 밖으로 흘러나오는 뇌막류라는 병에 걸려서 탯줄을 끊으면 15분밖에 살 수 없다는 진단을 받습니다.
하지만 앤디는 아들을 위해서 여러 가지 놀이와 노래를 준비하며 루카스를 애타게 기다립니다.
그러던 어느 날 현우가 자기 이름도, 아기 이름도 쓸 줄 모르면서 아기는 낳아서 뭐하냐고 몰아세우자 그 고함소리에 놀란 줄리가 갑자기 진통을 하게 되고 아빠 앤디는 아들 루카스를 위해 간절히 기도합니다.
그렇게 태어난 루카스는 의사의 얘기와는 달리 17일간이나 살아 있는 기적을 보여줍니다.
Q2> 정말 기적같은 이야기네요, 감동적이기도 하고 재밌기도 합니다.
앤디죠? 아빠 역할을 맡은 배우의 연기가 참 돋보입니다.
A2> 혹시 아이앰샘이라는 영화 보셨나요?
숀펜이 7살 지능의 아버지 역할을 했던 영화인데요, 앤디 역할을 맡은 배우는 ‘한국의 숀펜’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훌륭한 연기를 보여줬습니다.
루카스 어떻게 만들게 됐고 또 어떤 작품인지 제작자와 배우들을 만나봤습니다.
루카스는 2006년 단 11일동안만 무대에 올려졌었는데요, 이 짧은 공연이 입소문을 타면서 이번에 본격적인 두 번째 공연을 하게 된 것입니다.
배우들의 말처럼 루카스는 감동과 재미 두 마리의 토끼를 다 잡는 그런 공연인데요, 곳곳에 숨어 있는 가슴을 울리는 명대사와 그리고 아름다운 가사가 돋보이는 음악, 그리고 아기자기한 무대가 오감을 즐겁게 합니다.
무엇보다 보고 난 뒤에도 계속해서 남는 긴 여운이 루카스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공연을 보고 나서 가족들과 함께 한번 더 가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루카스는 8월 31일까지 계속되구요, 7월 28일부터 8월 24일까지는 평일 4시 공연이 추가되니까 방학을 맞은 자녀들의 손을 잡고 함께 가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한국정책방송 KTV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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