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고용을 위해 모회사 내에 자회사를 설립해 운영하는 것을 자회사형 표준 사업장이라고 합니다.
지난 1월부터 이에 관한 법령이 시행 중인데요, 그런데 최근 학교법인에서 자회사형표준사업장을 설립한다고 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Q1> 신상호 리포터, 비영리기관인 학교에서도 사업장을 설립한다고 하던데요, 어떤 내용인가요?
A1> 네, 바로 나사렛 대학교에서 장애인표준사업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일에는 자회사형 표준 사업장 설립을 위한 협약식도 체결했다고 합니다.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과 나사렛 학원은 국내에서 3번째 자회사형 표준사업장 설립을 위한 협약식을 체결했습니다.
나사렛 대학교는 이번 장애인 사업장 설립을 통해, 장애인들에 대한 적극적인 일자리 창출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나사렛 대학교에 설립될 장애인 표준 사업장은 학교 내 장애인 대학생들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를 위해 학교 측은 시각장애인헬스키퍼, 점자도서출판, 보조기구 제작 등 다양한 유형의 직종에서 장애인을 채용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최근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 등이 강조되면서, 장애인 고용을 위한 자회사형 표준 사업장 제도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자회사형 표준 사업장 제도는 장애인 고용 의무 사업주가 장애인 고용을 위해 회사 내 또 다른 회사를 설립합니다.
그리고 설립된 회사 내에 고용된 장애인의 경우, 해당 사업주에 의해 고용된 것으로 인정하는 것입니다.
설립 조건은 장애인 근로자 수가 10명 이상이어야 하며, 장애인 근로자 중 절반을 중증 장애인으로 고용해야 합니다.
자회사형 표준 사업장으로 선정되면 장애인 근로자에 대한 임금, 장애인 근로자에 대한 설비 설치 지원 등의 혜택도 이뤄지게 됩니다.
최근 자회사형 표준 사업장 계획을 밝히는 사업장들이 늘고 이에 대한 기업들의 문의도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제도 시행 초기이지만, 이 같은 기업들의 관심은 제도 시행의 성공을 예측할 수 있는 척도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Q2> 이제 3곳의 자회사형 표준 사업장이 설립 됐거나 계획을 수립한 단계인데요, 이들 사업장들의 운영 혹은 준비 상황은 어떻습니까?
A2> 나사렛 대학교가 이제 막 사업장 설립을 계획한 단계고요, 유베이스란 회사가 올해 8월 자회사형 표준 사업장 개설을 준비중입니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사업장은 국내 최초 자회사형표준사업장인 포스위드입니다.
포스위드에서 일하고 있는 근로자들을 만나봤습니다.
올해 국내 최초로 자회사형표준사업장으로 설립된 포스위드.
이곳에서는 모두 9명의 장애인 근로자가 근무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능력과 적성에 따라 사무직과 컴퓨터 기술직 등에 배치되어 근무하고 있습니다.
입사 후, 일반 사원들과 마찬가지로 해당 직무 등에 대한 교육을 받고, 실무에 투입됩니다.
사업장이 운영된 지 3개월, 사업장 관계자들은 이들 장애인 근로자들의 업무 능력이 비장애인들에 비해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다고 입을 모읍니다.
올해 3월부터 일을 시작한 김선영 씨. IT 서비스 상담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기존에 다니던 직장에서 상담 관련 업무를 해왔던 터라 업무에 대한 적응도 빨리 할 수 있었습니다.
휴식 시간에는 같이 일하는 동료들과 휴가 계획을 이야기하며 스스럼없이 어울리곤 합니다.
평소 장애인들과 접할 기회가 없었던 비장애인 사원들도 직장 동료로서 장애인들과 함께하며 차이가 갖는 가치를 깨닫고 있습니다.
이 사업장은 비장애인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장애인 인식 개선 교육도 주기적으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적극 구현하는 기업 이미지를 각인시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앞으로 자회사형 표준 사업장이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고, 동시에 기업
이미지 개선을 위한 전략적 모델로 자리매김하게 되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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