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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장 이봉주
등록일 : 2008.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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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리포트 명장을 찾아서 오늘은 방짜유기의 명장, 이봉주 선생을 만나봤습니다.

이선생은 23살, 평안북도 정주에서 스승 탁정여 선생에게서 방짜유기 기술을 사사한 이후 60년간 맥을 잇고 있습니다.

이 선생이 만든 특대징은 세계에서 가장 큰 징으로 기네스북에 올라있기도 한데요, 이선생은 여든이 넘은 나이에도 방짜유기의 망치질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함께 보시죠.

시뻘건 쇳물과 함께해온 세월.

그리고 60년간 멈추지 않고 해온 망치질.

두드림을 통해 금빛 찬란한 방짜유기를 만들어 온 유기장 이봉주 선생을 만났습니다.

조용한 시골마을에 자리잡은 방짜유기 전수교육관.

구리와 주석을 섞어 쇳물 만들기가 한창입니다.

빨갛게 녹아버린 쇳물을 틀에 부으면 바둑알처럼 생겨 바둑이라 부르는 방짜유기의 원재료가 만들어집니다.

바둑을 화덕에 넣습니다.

빨갛게 달궈진 바둑을 망치로 사정없이 내리치면 바둑은 점점 늘어나고 삐쭉삐죽 늘어난 부분은 동그랗게 잘라냅니다.

또 다시 망치질이 시작됐습니다.

이처럼 방짜유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셀 수 없는 망치질이 계속됩니다.

여러장 겹쳐있는 바둑을 한 장씩 떼어내는 냄질

떼어낸 바둑을 다시 가열한 후 세명이 함께 망치질을 하며 기본적인 모양을 잡아가는 닥침질, 그리고 제품의 모양을 완성시키는 제질까지

쉼 없는 망치질 속에서 동그랗던 쇳조각은 각각의 모양을 갖춰갑니다.

손수 망치질을 하던 25년 전 쇠불똥이 튀어 한쪽 눈을 잃었지만 이 선생은 손에 잡은 망치를 놓지 않았습니다.

23살 때 평북 정주 출신의 유기장 고 탁창여 선생에게서 사사한 이후 60년여년간 해온 일.

지금도 20여명의 제자들을 이끌고 망치질을 계속하는 선생 앞엔 시간도 멈춘 듯 여든 셋의 나이가 무색해 보입니다.

담금질과 틀어진 모양을 바로잡는 벼름질, 그리고 껍질을 벗겨내는 가질을 마치면 시커멓던 방짜유기는 본래의 금빛 속살을 드러냅니다.

수많은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방짜유기

이 선생이 한평생 만든 작품들은 지난해 대구에 문을 연 방짜유기 박물관에서 세월을 담아 은은한 빛을 내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커 기네스북에 오른 이 선생의 작품 특대징.

그리고 국빈 방문 때마다 밥상에 올라 은은한 한국의 멋을 알린 수많은 방짜유기들.

숫한 어려움에도 좌절하지 않고 묵묵히 참아냈기에 가능했던 일들입니다.

80평생 오직 한 길을 걸어온 이봉주 선생.

눈을 감기전에 고향인 방짜유기의 본고장 평안북도 납청에 유기 촌을 만들고 싶다는 이 선생은 오늘도 세월을 뒤로한 채 망치질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한국정책방송 KTV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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