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들을 보면서 그림이 그려진 과정은 어땠을까?
생각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하나의 작품이 탄생하기까지는 엄청난 과정이 뒤에 숨어 있지만 우리는 그것을 놓치곤 합니다.
그림이 무대 위에서 그려지는 과정을 모두 보여주는 공연이 있다고 하는데요, 오늘 문화의 창에서 만나보겠습니다.
문화팀 / 강명연>
Q1> 공연을 통해 그림을 그린다? 참 생소한데요, 어떤 것인지 설명 좀 해주세요.
A1> 그 동안 그림을 그리는 과정을 보신 적 있으신가요?
Q2> 네, 뭐 거리의 화가들이 초상화를 그리는 것도 봤고 어린 시절 미술시간에 그림을 그리면 과정을 다 볼 수 있는 거 아닌가요?
A2> 맞습니다.
미술시간을 다시 생각해보면 결과물보다도 그 과정이 참 재밌죠.
온갖 상상을 하고 그 완성되어 가는 과정도 참 많은 이야기거리를 담고 있는데요, 바로 그런 과정을 보여주는 공연입니다.
드로잉쇼인데요, 다른 어떤 설명보다 우선 한번 보시면 아실 겁니다.
우선 쇼의 줄거리는 다소 만화적입니다.
외계의 드로잉 월드에서 비행박스를 타고 지구에 날아온 더 룩 종족이 말 대신 그림으로 지구인과 소통한다는 내용입니다.
여기서 보여주는 그림이 쇼의 줄거리를 이루는데요, 경쾌한 음악에 맞춰서 더 룩 종족은 90분간 10여점의 그림을 선보입니다.
우선 핑거 프린팅 기법을 이용해 밤의 풍경을 멋지게 그려냅니다.
목탄으로 슥슥 그려낸 수묵화에서는 보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폭포수가 흘러내리는 놀라운 광경이 연출됩니다.
어릴 적 미술 시간에 해봤던 마블링도 전혀 새로운 기법으로 등장합니다.
또 빛과 조명을 이용한 여러 가지 작품들도 선보이는데요, 그 중에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인체비례도 패러디한 것도 있습니다.
드로잉쇼는 어떤 공연이지 배우로부터 직접 들어봤습니다.
저는 이 공연을 보면서 마술이 아닐까 생각했는데요, 지금 보신 모든 작품은 다 미술입니다.
무대 전체를 화폭 삼아서 태어나는 작품들은 그날의 공연장 분위기에 따라서 매번 다르게 나타난다고 하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단 하나도 똑같은 그림은 있을 수 없다고 합니다.
피날레를 장식했던 작품을 하나 더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함께 보시죠.
높이 2미터의 대형 화폭에 빠른 손놀림으로 그림이 그려집니다.
순식간에 자크 루이 다비드의 대작 알프스를 넘는 나폴레옹이 탄생합니다.
그림을 그리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8분.
손으로 바람에 흩날리는 갈기와 망토를 표현하자 색채가 입혀집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대 반전이 있습니다.
관객들의 반응도 엄청났는데요, 탄성과 박수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접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분야의 공연에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관객들의 소감 함께 들어보시죠.
그림을 그리는 과정을 본다는 발상부터 신선하고 재미있는데요, 이런 부류의 미술쇼는 우리나라에서는 물론 세계에서도 최초라고 합니다.
올해는 우리나라에서 이름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내년 에딘버러 페스티발을 준비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난타나 점프같은 넌버벌 퍼포먼스니까요,
세계 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정책방송 KTV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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