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쓰레기 처리시설 하면 대표적인 혐오시설이었잖아요.
그렇죠, 그런데 요즘같은 고유가 시대에는 쓰레기 처리시설이 환경 보전은 물론 에너지까지 생산해내서 주목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에너지 절약 연속기획>, 21일은 버려지는 폐열을 전력으로 바꿔 주민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는 자원회수시설을 가봅니다.
한강이 시원스레 내려다보이는 지상 100미터 높이의 구리타웝니다.
이 타워는 혐오시설로 여겨졌던 쓰레기 소각장의 굴뚝을 이용해서 만들어졌는데요.
지상에서 구리타워 전망대까지 엘리베이터를 운행하려면 많은 전력이 필요하지만, 이곳은 아무런 걱정이 없습니다.
바로 쓰레기를 태울 때 나오는 폐열을 이용해, 전력을 만들어 사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곳은 쓰레기를 태우는 소각로입니다.
여기서 발생된 폐열이 자가발전기에 모아져 전력이 만들어 지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전력은 하루에 800킬로와트로, 소각장에 필요한 시설 뿐 아니라 인근 주민들의 편익시설에도 제공되고 있습니다.
오히려 에너지 사용량이 줄어드는 심야 시간에는, 남는 전력을 역으로 한국전력에 넘겨주기도 합니다.
자체 생산한 전력으로, 다른 부문에 모자란 전기를 나눠주고 있는 겁니다.
쓰레기를 처리할 때 나오는 에너지는 전력 공급 뿐 아니라 난방에서도 한몫을 하고 있습니다.
쓰레기 소각 과정에서 나오는 증기가 주민 편익시설인 수영장과 사우나에 난방용으로 공급되고 있는 겁니다.
별도의 연료가 필요 없다보니 주민편익시설의 사용료가 다른 곳보다 매우 저렴해서, 주민들의 만족도가 높습니다.
이런 이유로, 자원회수시설은 요즘 구리시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전기를 한전에 되팔아 연간 3억4천만원을 절감하고 있는 창원시, 지역주민 6천가구 이상의 난방비 70%를 절감해주고 있는 서울 노원구 등, 자원회수시설의 효용은 전국적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고유가 시대.
하지만 지자체와 주민이 현명한 활용법을 찾는다면, 버려지는 쓰레기도 에너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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