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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발상의 전환으로 제2 전성기
등록일 : 2008.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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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70년대의 누에 산업은 외화 획득의 중요한 수단이었습니다.

하지만 값싼 노동력을 앞세운 중국 등에 밀리면서, 90년대 이후엔 급격한 내리막길에 접어들었는데요.

그런데, 사양 산업으로만 여겨지던 누에 산업을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해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지역경제 쑥쑥> 오늘은 입는 산업에서 먹는 산업으로 탈바꿈해 지역경제의 신성장동력이 되고 있는, 부안의 누에 타운을 찾아가봤습니다.

푸르게 펼쳐진 부안의 뽕나무 밭.

윤이 반질반질나는 뽕잎들이 보는 이의 마음마저 풍요롭게 합니다.

부안은 바다와 인접해 있는 데다 산과 평야가 적절한 조화를 이뤄, 뽕나무 재배에 더없이 좋은 조건인데요.

전통적으로 사양산업이라는 편견을 넘어, 지난 2005년 농림부 신활력사업으로 선정된 이후 부안의 뽕나무 산업은 오히려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005년 당시 불과 50ha에 불과하던 뽕나무 재배면적이 현재 340ha로 6배 이상 늘었고, 농가 소득도 6억에서 80억으로 무려 13배 이상 늘었습니다.

이런 고수익은 옷감을 뽑기 위한 수단으로만 여겨지던 누에산업을, 웰빙과 접목시킨 '먹는 산업'으로 전환했기 때문에 가능했는데요.

뽕나무의 열매인 오디를 이용해 술을 만드는 부안의 한 양조장을 찾았습니다.

술의 원료인 오디 원액의 저장통.

당도가 높은 부안의 오디를 수확 즉시 설탕에 절여 장기간 보관을 가능하게 합니다.

이 원액과 주정을 잘 혼합해 발효시킨 뒤 이곳만의 노하우를 통해 배합하면, 달콤하고 감칠맛이 도는 오디주가 완성됩니다.

또한 이곳은 젊은층의 입맛에 맞는 오디 와인을 개발해서, 1년 6개월만에 전국시장에 오디주를 대중화시키는 데 성공했습니다.

뽕나무를 이용해 식품을 생산하는 인근의 또다른 업체를 찾았습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식품은 뽕잎절임고등어.

누에의 먹이로만 여겨지던 뽕잎을 고등어와 접목시켜서 새로운 상품을 만들어낸 건데요.

잘 손질한 고등어를 뽕나무 줄기와 뽕잎을 달인 물에 약 40분 정도 담가 놓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고등어 특유의 비린내를 없애는 것이 뽕잎절임고등어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이렇듯 부안군은 단순히 옷감을 만드는 것으로만 생각되던 누에산업을 먹는 산업으로 탈바꿈시켜 누에산업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뽕나무와 관련한 다양한 상품의 개발 뒤에는 부안군의 다각적인 지원이 있었는데요.

부안군은 특히 '참뽕이'라는 자체 브랜드를 개발해, 군내에서 생산되는 모든 뽕나무 관련 제품에 '참뽕이' 마크를 무상으로 부착하도록 했습니다.

현재 생산된 제품에 이 마크를 붙이는 업체는 모두 11곳으로, 연매출은 총 600억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부안군은 여기서 더 나아가, 2009년까지 대규모 누에타운을 조성해 양잠산물 제품개발과 가공시설은 물론, 자연학습장을 설치해 관광객 유치에도 힘을 쏟을 방침입니다.

신활력사업 전국 평가에서 3년 연속 우수군으로 선정되면서 지역경제 발전의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는 부안.

그 뒤엔 사양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바꿔놓은 발상의 전환이 있었습니다.


(한국정책방송 KTV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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