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문화를 보면 그 나라의 수준을 알 수 있다는 말이 있죠?
우리나라의 시위문화도 많이 달라지긴 했지만 아직도 일부에선 불법폭력시위가 남아 있는 게 사실입니다.
최근 촛불시위도 평화적 시위로 시작했지만 막바지에는 아쉽게도 폭력시위로 변질되기도 했는데요,
네, 사회적으로도 이젠 불법.폭력시위가 없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데요, 그래서, 올바른 시위문화 정착을 위한 연속기획 마련했습니다.
23일 그 첫번째 시간으로 우리나라의 시위문화의 현 주소를 짚어보겠습니다.
약 두 달 전 시작된 초기 촛불집회 현장입니다.
시민들도 자신들의 주장을 여러 형태로 담았습니다.
질서있게 진행되던 평화집회는 시간이 흐르면서 집회의 본질과 상관없이 불법폭력 시위로 변질됐고, 이 과정에서 수많은 부상자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초반 평화적 시위에 호응했던 많은 시민들도 시위 형태가 점차 과격해지자 등을 돌리기 시작했고, 불법폭력 시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처리해야 한다는 소리도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불법폭력시위는 민주화운동이 절정이던 1987년 이후 규모와 횟수 차이는 있지만 지금까지 끊이지 않고 되풀이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이런 불법폭력시위는 우리경제의 발목까지 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 그 부작용은 더욱 심각합니다.
일부 경제 전문가들은 한국의 폭력시위와 파업이 외국투자자들의 불신을 초래해 투자를 꺼리게 만들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원하든 원치 않던 간에 최근 불법폭력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유가폭등 등 세계경제 사정과 맞물려 외국투자자들은 21조 원의 한국 주식을 매도했습니다.
1997년 IMF 외환위기 이후 기록하고 있는 최악의 경제지표는 대한민국 경제가 위기라는 경고를 지속적으로 보내고 있습니다.
이번 촛불시위가 폭력적으로 변한 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당사자는 폭력으로 부상당한 사람들과 함께 시위가 격렬했던 서울 광화문 일대 상인들입니다.
이제 각종 시위와 집회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의식도 상당 수준까지 올라왔습니다.
한 언론사가 조사한 여론조사에서도 절반에 가까운 사람들이 현재 시위문화가 과격하다고 생각하고 있고, 과격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가운데 90%에 가까운 응답자가 과격시위를 용납할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
선진국들도 이익집단의 의견표출이 강해지는 과정에서 불법폭력 시외와 그 심각한 후유증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선진국들은 합법집회는 철저하게 보호해주면서 불법.폭력시위에 대해서는 엄격한 법의 잣대로 일관성 있게 대처함으로써 합법시위가 조기에 정착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습니다.
우리나라도 불법.폭력 시위에 대한 보다 엄격하고 단호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사회적 합의와 공감대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회적 합의에 힘을 얻어 정부도 불법폭력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제는 과격한 폭력에 기댄 어떠한 주의주장도 설득력을 얻을 수 없게 됐습니다.
(한국정책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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