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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모시짜기 방연옥 명장
등록일 : 2008.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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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 테마기획, 명장의 예술혼을 찾아 떠나는 시간 ‘명장을 찾아서’~ 시간입니다.

입고 있어야 오히려 시원한 옷, 바로 모시인데요, 에어콘도 없던 시절 우리 선조들은 속이 비칠 듯 말 듯하면서 바람이 잘 통하는 모시옷을 입고 체면도 지키고 맵시도 뽐내면서 여름 한철 더위를 낫습니다.

오늘 명장을 찾아서 이 시간에는 한평생 모시를 짜며 인생을 엮어온 한산모시짜기 명장,

방연옥 선생을 만나봤습니다.

자연을 한껏 담고 있는 옷감.

한 올 한 올을 여인네의 정성으로 이어야만 만들 수 있는 옷감 모십니다.

한평생 모시를 짜며 인생을 엮어온 한산모시짜기 명장 방연옥 선생을 만났습니다.

동네 아낙들이 모여 풀베기가 한창입니다.

키보다 높게 자란 풀은 모시실을 만들어내는 모시풀입니다.

낫으로 베어낸 풀을 모아 잎을 떼어내고, 벌거벗은 줄기만을 갖고 모시 풀밭을 내려옵니다.

따가운 여름 햇살을 피해 나무 밑 평상에 둘러않은 동네 아낙들.

모시풀 줄기 꺾기가 한창입니다.

줄기를 꺾어 겉껍질을 벗겨내고 다시 속껍질을 발라내면 태모시가 만들어 집니다.

방연옥 선생의 공방이 있는 한산모시관

방 선생의 손과 입이 쉴틈없이 바쁘게 움직입니다.

모시째기가 끝나면 한 올 한 올 얇은 모시실을 이어 붙이는 모시삼기가 이어집니다.

한 올 한 올 실을 뽑아 침을 바르고 무릎에 대고 비벼가면 한 가닥의 긴 모시실이 만들어집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모시실은 날기과정을 거쳐 모시한필의 길이와 넓이를 갖추게 됩니다.

날기 작업을 마치면 매기 작업이 시작됩니다.

콩가루와 소금을 물에 섞어 만든 콩풀을 모시에 먹이고 열판으로 가열하면, 모시실의 이음매는 매끄러워지고 실에서 나온 잔털도 없어지게 됩니다.

실타래를 감고 또 감습니다.

수천번을 감야야 완성되는 꾸리감기는 모시를 짤 때 쓰이는 씨줄을 만드는 과정입니다.

모시 짜기가 시작됐습니다.

여섯살 때 어머니를 따라하면서 시작한 일.

힘들다는 어머니의 만류에 스무 살 때 손을 놨다가 서른여덟살 때 문정옥 선생 밑에서 다시 배우며 평생을 해온 일입니다.

온 몸을 사용해야하는 고된 작업이지만 자신의 선택을 한번도 후회해 본적이 없다는 방 선생.

방 선생은 오늘도 베틀에 앉아 한 올 한 올 여인네의 정성과 애환을 담아 한산모시짜기의 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국정책방송 KTV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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