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메뉴바로가기 전체메뉴 바로가기

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공식 누리집 주소 확인하기
go.kr 주소를 사용하는 누리집은 대한민국 정부기관이 관리하는 누리집입니다.
이밖에 or.kr 또는 .kr등 다른 도메인 주소를 사용하고 있다면 아래 URL에서 도메인 주소를 확인해 보세요
운영중인 공식 누리집보기

공통뷰

명장을 찾아서
등록일 : 2008.07.31
미니플레이

목요 테마기획, ‘명장을 찾아서’ 시간입니다.

조선시대 궁궐에서 사악한 기운을 쫓는 검으로 사용했던 검이 바로 사인검인데요.

이 사인검은, 호랑이해, 호랑이달, 호랑이일, 호랑이시.

이렇게 호랑이 인자가 네번 겹쳐질 때 쇳물을 부어 만들 정도로 귀한 검으로 정평이 나있습니다.

오늘 명장을 찾아서 시간에는 사인검의 재현에 관한한 우리나라 최고의 반열에 오른 명장, 홍석현 환도장을 만나봤는데요.

전통검에 새겨진 그의 예술 혼 지금부터 만나보시죠.

떠오르는 태양을 자를 듯한 칼 놀림 순식간에 대나무를 잘라버리는 날카로운 칼날 시퍼런 칼 날 속에 숨겨진 인고의 세월 오랜 세월 오직 한국의 전통검 복원을 위해땀 흘려온 환도장 홍석현 선생을 만났습니다.

마을 한켠에 자리잡은 전통도검연구제작소 홍석현 선생의 손때가 묻어나는 공방입니다.

화덕에 불을 놓고 불꽃이 피어오르면 쇠 조각을 포개서 불 속에 넣습니다.

벌겋게 달아오른 쇠.

세 겹의 쇠를 하나로 만드는 과정은  통검의 칼날을 만들기 위한 가장 중요한 과정입니다.

달구고 두드리기를 수 십 번.

쇠 조각이 제법 칼날의 모습을 닮아갑니다.

뜨거운 불길 앞에서 선 홍 선생의 얼굴에선 굵은 땀방울이 뚝뚝 떨어집니다.

홍 선생이 길을 나섰습니다.

오솔길을 따라 터벅터벅 걸어간 곳은 공방 인근의 국궁장입니다.

오랜만에 활시위를 당기니 몸도 마음도 한결 가벼워집니다.

홍 선생의 유일한 취미 생활인 국궁.

칼을 만들기가 버거울 때면 항상 찾는 이곳은 홍 선생에게 편안한 안식처 같은 곳입니다.

칼과 활, 뭔가 통하는 데가 있어 보입니다.

칼날이 만들어지면 날 세우기 작업이 이어집니다.

거친 숫돌부터 고운 숫돌까지 갈고 또 갈고 날을 세우는 데만도 꼬박 이틀은 걸립니다.

16살 때 농방에서 나전칠기를 시작으로 목공과 칠, 조각을 비롯해 20여 가지 기술을 익힌 홍 선생.

이를 바탕으로 가야시대 단봉 환두대도를 비롯해 조선시대 사인검, 태조어도 등 지난 세월 전통검 복원에 힘써왔습니다.

오랜 세월 오로지 한 길만을 걸어온 홍 선생.

힘들어 포기하고 싶을 때도 많았지만, 그럴때마다 자신을 채찍질하며 꿋꿋이 걸었습니다.

남들이 가려고 하지 않는 가시밭길 칼이 좋아 걷기 시작한 길이기에 홍 선생의 칼속에는 우리 조상의 기개가 담겨 있습니다.

한반도를 호령했던 우리 민족의 기개가 후대에까지 계속해서 이어지기를 홍선생은 희망합니다.


(한국정책방송 KTV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저작권자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