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전통을 느껴보는 ‘한 스타일’ 시간입니다.
습관처럼 차를 마시는 중국의 차 문화나 일본의 다도는 알면서도, 우리만의 전통 문화인 다례를 혹 지나치진 않으셨는지요.
우리 선조들은 1300년 동안 생활 속에 차를 가까이 뒀다고 합니다.
오늘, 한국의 차 문화 면면을 깊이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함께 보시죠.
산비탈을 빽빽이 메운 차밭이 온통 푸릅니다.
찻잎 수확이 한창인 오월이면, 차밭 아낙들의 찻잎을 따는 손길도 바빠집니다.
자연이 준 어린잎을 따 말린 잎을 100도로 끓인 물을 7,80도로 식혀 우리면, 곧 선인들이 1300년 전부터 마시던 전통 차입니다.
일상생활에서 간편하게 마셨기 때문에 다구도 소박합니다.
상서로울 때마다 쓴다는 홍보를 상차림에 씌워 예부터 차를 우리는 과정을 경건하게 여겼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한잔을 우리더라도 바른 자세를 갖추고 정성스럽게 대해야 합니다.
무색무취에 물을 100도로 끓여 물 식힘 그릇에 담아 그 물을 차 주전자 격인 다관에 붓습니다.
정갈하게 소독을 하고 다구를 따뜻하게 데우는 과정입니다.
다관에 물을 부어 찻잔도 예열합니다.
동작의 연결이 자연스럽고 오른손을 쓰지만 왼손이 받쳐줍니다.
이제 차 우릴 물을 물 식힘 그릇에 담고 차호의 뚜껑을 열어 차를 뜬 다음 다관에 넣습니다.
그리고 온도가 떨어진 물을 다관에 붓고 뚜껑을 덮어두면 차가 우러납니다.
차가 우러나는 동안 찻잔의 물은 버립니다.
주인 잔 먼저, 손님 잔은 나중입니다.
손님의 찻잔을 더 따뜻하게 데우기 위한 배렵니다.
차가 우러나면 잔을 번갈아 세 번에 나눠 따라 중화가 되도록 합니다.
마지막 한 방울도 중요합니다.
차는 오감으로 마신다고 합니다.
물 따를 때 영롱한 물소리를 들으며 코로 향을 느끼고, 연녹색의 빛깔을 보며 입으로는 맛을, 그리고 손에 든 따뜻한 찻잔의 감촉을 느끼는 겁니다.
손님들도 정성껏 차를 준비해 준 주인의 마음에 감사하며 차를 즐깁니다.
보통 첫째 차를 마실 땐 이야기를 나누지 않는 데 이것은 차의 오미를 충분히 느끼는 것과 더불어 다음 차를 내는 주인에게 여유를 주기 위한 겁니다.
사람과 사람의 만남엔 항상 차가 함께 했습니다.
그리고 선인들은 예부터 진심과 배려가 깃든 차 한 잔의 맛을 높이 샀습니다.
선다일여라는 말로 차를 마시면 신선의 경지에 이를 수 있다고 했고, 선비의 집에 차가 떨어지면 부끄럽게 여긴 것도 이런 이유였습니다.
이것이 선인들의 혼이 담긴 우리 차 문화와 다른 나라 것의 가장 큰 차입니다.
차 문화로 인의예지를 배우고 자연과의 조화를 익히며, 차는 세상을 부드럽게
만드는 결정체였습니다.
(한국정책방송 KTV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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