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순서 '오늘의 경제 브리핑'입니다.
오늘 나온 정부의 주요 경제 정책과 경제 이슈,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경제팀 김미정 기자 나왔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최대환 Q1> 오늘 과천청사에서 제4차 위기관리대책회의가 열렸죠.
오늘은 이 소식을 집중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정부가 기업들의 자율적인 가격인하를 유도하기로 했다고요?
김미정> 네, 오늘 회의에선 최근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 유가와 원자재가격과 관련해서, 시장의 자율적인 가격인하 여건을 조성하자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최근 두바이유 가격이 계속 떨어져 어제는 116달러까지 내려갔고, 한때 부셀당, 즉 27.2kg당 12달러였던 밀 가격도 7달러까지 떨어지는 등 원자재 가격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정부는 최근 이처럼 원유와 원자재가격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지만, 작년에 비해 아직 높은 수준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규제완화 등을 통해서 시장의 자율적인 가격인하 여건을 조성하기로 한 건데요.
시장의 가격경쟁 기능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고 경쟁을 촉진시키겠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정부는 특히 기업들이 자율적으로 가격인하를 해나가는 노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정유사들이 국제유가 하락을 빠르게 출고가격에 반영하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는데요.
그러면서, 다른 기업들도 물가 안정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최대환 Q2> 네, 그런가 하면 최근 물가 급등과 관련해서 유통구조를 개선할 필요성도 제기됐죠.
김미정> 그렇습니다.
우리나라의 유통구조나 판매업의 영세성이 물가급등에 영향을 미친다는 판단에 따른 겁니다.
강 장관은 칠레산 와인을 하나의 사례로 들었는데요.
칠레산 와인인 몬테스알파가 우리나라에서는 3만8천원에 팔리지만 가까운 일본에서는 만6천원에 팔리고 있습니다.
강 장관은 인건비 등의 종합적 요인이 있겠지만, 우리나라의 유통구조나 판매업의 영세성도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유통마진의 구조적 해결을 위해 할당관세 인하 등을 실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앞으로도 각 부문별로 유통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최대환 Q3> 끝으로, 최근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9월 금융시장의 유동성 위기설에 대해서도 얘기가 나왔죠?
김미정>네, 그렇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회의 참석자들은 시장상황을 점검한 결과 현 단계에서 9월 유동성 위기설의 현실화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선 김종창 금융감독원장도 지난 5일, 금융시장이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며 유동성 위기설은 실현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정부는 다만 신용경색 우려 등 대내외 여건이 어려운 만큼, 금융시장에 대한 철저한 모니터링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강만수 장관은 최근 에너지 가격이 내려가고 있지만 에너지 구조개혁 대책은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이렇게 에너지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서, 향후 에너지 효율이 우리나라의 3배인 일본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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