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계의 다양한 공연현장을 찾아가 소개하는 문화의 창 시간입니다.
오늘은 흥미로운 사진전을 소개해 드릴텐데요, 농경문화권인 아시아 국가들의 부엌을 사진에 담았다고 합니다.
우리의 부엌과 알게 모르게 닮았다고 하는데요, 최고다 기자와 얘기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MC> 부엌을 소재로 한 사진전이라고 했죠?
아무래도 쌀 문화권이라서 우리와 비슷한 점이 많을 것 같아요.
최고다> 네, 부엌이 주제이긴 하지만, 먹을거리에서 비롯된 아시아의 모습을 사진에 담았다고 보시는 것이 더 정확할 듯 합니다.
이런 그림들이 불과 몇 십년전 우리의 모습과 정말 비슷했는데요.
같은 아시아 그리고 쌀 문화권으로서의 동질감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화면 보시겠습니다.
여기가 한국인지 외국인지 우리 시골이라고 해도 믿을 법한 초원이 눈에 들어옵니다.
비슷한 기후환경은 비슷한 음식을 낳고 그래서 아시아 공통의 정서도 생겨났나 봅니다.
자 이 그림은 뭔가요?
캄보디아의 야시장 포장마차입니다.
우리 거리에서 흔히 먹는 닭꼬치가 생각나죠?
군침이 도는 사진입니다.
이번엔 우리나라 만두와 비슷한 딤섬입니다.
렌즈에 딤섬을 만드는 과정을 담아봤는데요.
손이 많이 가는 만큼 역시 먹음직스럽죠?
아궁이가 있는 흙으로 된 주방도 아시아에만 있는 독특한 정섭니다.
할머니가 자식 손자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해주기 위해 애쓰는 마음이 물씬 느껴지는 사진입니다.
사진전의 첫날엔 참 많은 관람객이 몰렸는데요, 외국사람들도 눈에 많이 뗬고요.
특히 젊은 관람객들이 많았습니다.
사진 몇장 더 보실까요.
자 이건 우주베키스탄의 현대판 부엌 인데 우리의 60-70년대 타일 부엌과 비슷합니다.
하늘색의 산뜻한 인테리어가 눈에 띄는 그림입니다.
갈증을 한방에 날리고 있는 물마시는 소녀입니다.
우리 예전에 집안에 저런 빨간 바가지 하나씩은 다 있었죠?
이렇듯 아시아 사진전은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우리를 돌아보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들 정도였습니다.
MC> 잘봤습니다. 군침이 도는 음식들이 아직까지 눈에 아른거리는데요.
정말 우리나라의 한 60~70년대 풍경과 흡사한 것들이 많아요.
최고다> 네, 그렇죠.
아까도 말했듯이 비슷한 기후환경이 비슷한 음식을 만들었고 그래서 비슷한 정서를 낸 것이 아닌가 합니다.
그런데 이번 아시아 음식을 보면서 혹시 느끼신 게 없나요?
MC> 글쎄요, 음식들이 맛있겠다. 그리고 건강식이 많다 정도?
최고다> 네 그렇습니다. 사진전에 등장한 우즈베키스탄, 캄보디아, 스리랑카, 인도 등의 음식들은 주로 기름에 튀기지 않고요.
주로 불에 직접 굽거나 찐 음식들이 많았습니다. 건강에 좋은 아시아의 음식들이죠. 아시아의 또 다른 경쟁력이 아닌가 합니다.
자 그럼 계속 해서 보시죠.
불교의 나라 스리랑카의 스님들의 식사입니다. 이른바 절밥이죠.
먹을 만큼만 담아내는 스님의 모습에서 욕심이란 찾아볼 수 없습니다.
다음은 최고의 식사입니다. 비록 풍족하진 않지만 그래도 사랑하는 가족들이 모두 모여 함께하는 식사는 그 어떤 식사와도 비교할 수 없죠.
아시아 사진에 한참 심취해 있을즈음 전시장 한쪽에선 막간을 이용한 공연이 시작됐습니다.
스리랑카의 전통 춤 공연인데요, 한 고등학교의 창작무용써클에서 전시회의 개장을 축하하기 위해 준비했습니다.
잠깐 보실까요? 공연이 끝났나 싶었을때 쯤 들려오는 낯익은 리듬.
다 아시죠? 이제 한국의 텔미가 아닌 아시아의 텔미. 관람객들이 특히 좋아했습니다.
부엌을 소재로 한 아시아의 하나되기. 부엌을 주재로 삼은 전시회 나름의 이유가 있었습니다.
아시아 생활문화 사진과 함께한 짧은 시간이었지만 아시아는 하나라는 여운은 길게 남았습니다.
MC> 네, 잘봤습니다. 대가족이 한데모여서 같이 밥을 먹는 사진 인상에 남아요. 요즘 우린 핵가족으로 변했고 또 가족들이 한데모여 밥먹을 수 있는 시간이 적어졌잖아요.
최고다> 네, 전 할머니가 부엌에서 일하시는 그 사진이 기억에 남습니다.
우리의 시골 부엌에 계신 할머니의 모습과 너무 비슷해서요.
꿈꾸는 부엌 사진전은 오는 26일까지 계속 되고요.
거기에다 무료이기까지 하니까요, 아시아의 정취에 푹 빠져보고 싶은 분 꼭 한번 찾아가 보십시오.
(한국정책방송 KTV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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