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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등록일 : 2008.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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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계의 화제의 현장을 찾아가 소개하는 ‘문화의 창’입니다.

요즘 아시아 미술이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얻고 있죠?

특히 베이징 올림픽을 계기로 아시아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는데요,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아시아의 미술 작품을 한자리에 모은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고 합니다.

강명연 기자와 함께 만나보겠습니다.

이은영> 요즘 현대 미술을 중심으로 아시아 미술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죠?

강명연> 아시아의 경제가 급속히 발전하면서 세계적으로 아시아의 미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이번에 소개해 드릴 전시회는 서울 국제 현대미술 거장전으로 21세기 아시아 현대 미술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은영> 이번 전시회에선 국내에서 처음으로 소개되는 백남준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구요.

강명연> 그렇습니다. 비디오아트의 개척자 백남준을 비롯해 이우환과 일본의 구사마 야요이의 대표 작품들을 집중적으로 살펴 볼 수 있습니다.

준비된 화면 보시죠.

이번 전시회에선 특히 비디오 아트의 거장 백남준을 집중 조명하고 있습니다.

이 작품이 바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개되는 백남준의 걸리버인데요.

소인국에 와 있는 듯 한 거대한 걸리버와 저마다 다른 LCD 얼굴을 가진 귀여운 로봇 16개가 함께 어우러져 있습니다.

전선으로 이리저리 얽어 맨 걸리버를 통해 관람자들은 직접 스토리를 상상해볼 수 있습니다.

64대의 컬러TV가 어두운 천정과 벽면을 타고 지그재그로 걸려있습니다.

자유자재로 증식하는 환상적인 영상이 정보사회의 웹문화와 미디어에 대한 열광을 암시합니다. 준

TV로 꾸민 집인 인플럭스 하우스는 뉴욕의 도심지인 타임스퀘어에서 가정까지 무차별적으로 파고든 미디어의 습격을 고발하는 동시에 정보 사회의 미래적 삶에 대한 비전을 제시합니다.

이 밖에도 백남준의 작품 세계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작품이 30여점 전시되고 있는데요, 세계 속에서 아시안 아티스트로서 세계 미술사에 미친 영향력을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한국 추상미술의 대표작가인 이우환의 작품입니다.

점과 선, 바람, 조응 시리즈까지 이우환의 걸어온 길을 엿볼 수 있는데요, 흰 캔버스 위에 단색의 점을 일률적으로 찍어나간 이 작품은 찍힐 때마다 자취를 감추는 점을 통해서 어떤 과정을 나타냅니다.

점처럼 보이지만 점이 아닌, 즉 경계를 허무는 철학적 성향이 강합니다.

이우환의 선으로부터라는 작품입니다.

이 작품, 추상화인 만큼 그 의미를 찾기 쉽지 않은데요, 굵기와 형태가 거의 동일한 선이 밑으로 내려가면서 점차 그 자취가 사라지면서 희미해지죠?

이것은 결과보다 그림을 그리는 과정에 내재된 본질적인 의미를 부각시키는 것이라고 합니다.

3명의 개인 작가 중에 마지막은 일본 현대 미술의 대표작가인 구사마 야요이입니다.

그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호박을 여러 점 만날 수 있는데요, 호박을 가르면 수북히 쌓여있는 씨앗 금화를 연상시키죠?

그것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표현해 냈습니다.

야요이는 어린시절부터 정신 착란 증세가 있었다고 하는데요, 환영을 자주 봤던 그의 경험이 작품으로 표출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 것은 소멸하는 비너스라는 작품인데요, 조각상인 이 작품은 무한대로 반복하는 배경을 둠으로써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무한대의 세계에 같이 빨려들어 가 3차원의 비너스 상이 평면 그림처럼 보이게 합니다.

이번 전시의 기획 의도에 대해서 들어봤습니다.

이은영> 정말 한자리에서 만나기 힘들 작가들의 작품이 다 모여 있는 것 같은데요, 특히 한 작가의 작품이 여러 개 있어서 그 작가의 작품 세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 인 것 같습니다.

강명연> 네, 앞서 소개해 드린 작가들은 다른 미술전시회를 가더라도 한, 두점 정도 만나볼 수 있는데요, 말씀하신 것처럼 작가당 수십점의 작품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이번 전시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좀 더 매력적인 작품을 보실텐데요, 문화계 블루칩으로 뜨고 있는 중국의 현대미술과 또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소개된 적 없는 인도의 현대미술입니다.

화면 함께 보시죠.

베이징 올림픽을 통해 더욱 주목받고 있는 중국의 작품들입니다.

중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빅3중에 한명으로 꼽히는 장 샤오강의 작품입니다.

격변기에 있는 중국 현대인의 초상을 그린 것으로 시대의 억압 때문인 듯 체념한 자의 슬픔이 묻어납니다.

얼굴위의 붉은 부분은 작가의 낙관입니다.

또 다른 빅3중에 한명인 위에민쥔의 작품입니다.

웃고 있는 입을 가리고 그림을 보면 마치 찡그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작가는 이들의 모습을 통해 아무 생각도 없이 누군가에게 조정당하면서 행복해하는 사람을 표현했다고 말합니다.

붉은 입술과 무엇을 바라보는지 모르는 눈을 가진 이 여인은 서구의 물질문화를 쫓으며 살아가는 현대 중국인들의 정신적 혼란과 위기감을 표현한 것입니다.

이번에는 인도의 작품들인데요, 인도는 다민족, 다언어, 다종교의 나라인 만큼 작품의 범주도 매우 다양합니다.

한쪽에는 전투기가, 다른 한쪽에는 인도 전통 신화가 그려진 이 작품은 현실과 신화, 질병과 축복이 충돌하는 인도 사회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강렬한 색채가 인상적인 이 작품은 어떤 대상의 이미지에 대한 정의나 고정된 중심이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전시장 한켠에는 후안 미로나 앤디워홀 같은 세계적인 작가들의 판화작품도 전시되고 있는데요, 이는 아시아의 현대미술과 세계 현대미술의 흐름을 비교해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방학을 맞은 학생들과 새로운 미술 작품의 세계를 보기 위해서 찾아 온 관람객들이 많이 있었는데요, 관람객들의 소감 들어봤습니다.

이번 전시는 정말 거장전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현대 미술 대가들의 작품이 많이 전시가 되고 있었습니다.

전시는 28일까지 계속되구요, 이후 29일부터는 같은 장소에서 아시아의 신진 작가들과 갤러리들이 참여하는 서울 국제 현대미술 축제가 이어지니까요, 관심있는 분들은 한번쯤 들러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은영> 정말 유명한 작가들부터 평소에 접하기 힘든 인도미술까지 정말 아시아 현대 미술의 흐름을 꿰뚫어 볼 수 있는 전시회였는데요, 유럽과 미국의 현대미술과도 비교해 볼 수 있다고 하니 더욱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전시회인 것 같습니다.
 

(한국정책방송 KTV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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