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민수>중소기업 경영에 가장 힘든 요인, 바로 자금난과 인력난이죠. 특히 이공계 대학생들의 중소기업 취업기피 현상으로 인한 전문인력의 부족은 심각한 상황입니다.
<하경민> 이에 따라 정부가 대학생들의 중소기업 현장체험 연수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는데, 기업과 학생 모두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합니다.
<예민수> <중소기업 성공시대>, 11일은 중소기업 인력 확보와 취업난 극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는 현장체험 프로그램을 소개합니다.
강석민 기자> 국제유가와 원자재값 급등 속에, 전문인력을 포함한 인력 확보의 어려움이 중소기업들의 경영에 큰 애로가 되고 있습니다.
더욱 큰 문제는, 청년실업이 늘어나고 있지만 중소기업의 인력난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는 데 있습니다.
노동부의 통계의 따르면 2007년 청년실업자수는 전체실업자의 42%를 차지한 32만8천명을 기록했는데, 이런 가운데서도 중소기업 인력난은 2006년 19만7천명에서 23만5천명으로 오히려 늘었습니다.
이 같은 현상은 중소기업에 대한 막연한 부정적 인식이, 청년층의 취업기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 대학 3학년생인 우종요 학생.
대학에서 미디어학를 전공하고 있는 우씨는, 지난 7월부터 시작한 현장실습으로 한 여름 더위도 잊었습니다.
돈도 벌고 학점도 2학점을 인정받는 중소기업 현장체험 프로그램이 바로 그것입니다.
오후 1시, 우씨가 도착한 곳은 디지털 콘텐츠를 전문적으로 제작하는 한 중소기업입니다.
땀이 채 식기도 전에 전체회의 시작 전에 준비할 자료들을 챙깁니다.
11일 회의에서는 시연이 얼마 남지 않은 3D 디지털 홍보영상물의 막바지 작업에 대한 열띤 토론이 이어집니다.
자신의 의견을 당당히 밝히는 모습은 정규직 직원과 다를 바 없습니다.
곧 이어 시작한 일은 11일의 주업무인 캐드작업.
작업 도중에 모르는 부분이 있을 땐 곧 바로 이 회사의 정규직원을 찾아 말끔하게 해소합니다.
이처럼 배우는 학생들과 현장의 전문인력을 이어주는 방식은, 학생들에게 살아있는 지식을 가르치는 훌륭한 교육의 장이 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 현장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해당 대학에는 소정의 운영비가 지급되고, 참여 대학생에겐 한 달에 40만원 가량의 연수수당이 주어집니다.
기업과 대학들의 호응에 힘입어서, 갈수록 참여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이 처음 도입된 작년 1,2월에 참여한 곳은 20개 대학, 218개 기업, 그리고 참여인원은 640명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1,2월에는 47개 대학, 415개 기업, 참여인원 1천038명으로 배 이상 늘었으며, 진행중인 7,8월에 다시 크게 증가해, 63개 대학과 725개 기업이 참여했고 참여인원도 2천명을 넘어섰습니다.
중소기업청은 이 프로그램이 기업과 학생에게 더욱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현장중심의 실습과 전문인 양성 프로그램 개발에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입니다.
기업과 학생을 이어주는 중소기업 현장체험 프로그램.
기업들엔 전문인력 확보의 토대를, 청년들에겐 현장경험과 취업기회를 제공하는 윈윈의 모델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정책오늘 강석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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