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민수>세계최대의 정보통신 전시회로 알려진 독일의 'CeBIT'에, 각국의 기업들은 수백억원의 예산을 쏟아 붇는다고 합니다.
국제 전시회 하나가 가진 경제적인 파급력을 짐작케 하는 대목인데요.
<하경민><지역경제 쑥쑥>, 13일은 지방 전시컨벤션센터 중에서는 유일하게 70%가 넘는 가동률을 자랑하면서 탁월한 생산유발효과로 지역경제를 살찌우고 있는, 대구 엑스코로 가봅니다.
대구 성서공단 내에 위치한 태양전지 생산 전문기업입니다.
'솔라시티'로 이름난 대구에 공장건립의 첫 삽을 뜬지 4년째.
최근 효율이 높은 태양광전지 양산에 성공하면서, 해외에서 무려 1조2천억원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렇게 막대한 금액의 해외 수출계약에 성공한 발판은, 대구 엑스코에서 얼마 전에 막을 내린 그린에너지엑스포였습니다.
전시회를 찾은 유수의 해외 업체를 상대로 적극적인 거래상담을 벌인 것이 큰 성과로 연결된 것입니다.
소방방재안전엑스포 역시 대구를 대표하는 국제 전시회 중 하나입니다.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를 계기로 사고 도시의 오명을 벗고, 안전한 도시로 거듭나려는 취지를 잘 살렸다는 평가를 얻으면서, 파급효과가 가장 높은 전시회로 기록됐습니다.
2006년을 기준으로 소방방재안전엑스포 기간 동안 관람객들이 지출한 금액만 13억4천만원.
다른 도시가 대구 엑스코의 전시컨벤션을 벤치마킹하는 이유입니다.
그렇다면 이 같은 국제전시회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력은 어느 정도일까.
대구 엑스코가 2006년과 2007년에 개최한 대표적인 전시회 6개를 분석한 결과, 국제 전시회가 한번 열릴 때 이 지역에 평균 31억원 가량이 소비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울러 엑스코 개관 이후 5년간 모두 4천4백억원의 생산유발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는데, 이는 엑스코 매출액의 10배에 해당되는 수치입니다.
특히 지방 전시컨벤션센터로는 유일하게 5년 연속 가동률 70%를 달성한 점도 눈에 띄는 대목입니다.
그린에너지엑스포와 소방방재안전엑스포처럼 지역의 특성과 경험을 살린 전시 기획력이, 파급효과를 극대화시켰다는 분석입니다.
오는 2011년을 목표로, 대구 엑스코는 또 한번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기반으로, 전국에서 최초로 전시장 면적을 지금보다 배 가까이 늘리기로 한 것입니다.
이는 엑스코의 긍정적 경제효과를 대구시를 넘어 경상북도 전체로까지 확장시키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숙원 사업이었던 전시장 확장 공사가 마무리되면 명실공히 세계 2백위권 규모의 컨벤션센터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현재 엑스코 맞은편에 공사 중인 특1급 호텔이 완공되면, 그 동안 아쉬움으로 남았던 숙박 문제까지 순조롭게 해결돼, 국제적인 행사의 유치는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일년에 절반 가량을 빈 공간으로 소모하는 대다수의 전시컨벤션센터들 사이에서,
이곳 대구 엑스코는 세계를 안방으로 불러들이는 전시 기획력으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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