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민수> 지금 중국 베이징에서는 올림픽이 한창인데요, 우리는 20년 전에 올림픽을 개최했지만, 올림픽 개최는 그만큼 나라가 역량이 커졌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는데요.
<하경민> 특히 우리나라에게 있어 중국은 외교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중요한 위치에 있는데요, 이달말에는 중국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우리나라를 방문해 양국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고, 이에 앞서 13일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이 이틀간의 일정으로 방한했습니다.
<예민수>미래를 향해 협력관계를 발전시키고 있는 한중관계에 대해 이경미 기자와 함께 보다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Q1 예민수> 13일 양제츠 외교부장이 방한해 13일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했다고 하는데요, 어떤 이야기들이 오갔나요?
A1>네, 이명박 대통령은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준비차 우리나라를 방문한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을 접견하고 북한문제 등 현안에 대해서 의견을 교환했는데요, 이명박 대통령은 이번 후주석의 방한을 계기로 양국간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보다 구체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후주석의 방한행사가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양국 외교당국간 긴밀히 협력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또 이 자리에서 우리의 대북 정책을 설명하고 남북관계와 북핵문제의 진전을 위해 중국측이 계속 건설적 역할을 담당해 줄 것을 요청했고요, 이에 대해 양 외교부장은 남북관계 발전과 북핵문제 해결에 대한 중국측의 변함없는 지지와 지원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하경민 Q2>지난주 이명박대통령이 베이징올림픽 개막식 참석차 중국을 방문해서 후진타오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는데요, 현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고 하는데요.
A2>네,그렇습니다.
지난 9일 이명박 대통령이 후진타오 주석과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는데요, 지난 5월말 정상회담 이후 2개월여만에 이뤄진 두 번째 정상회담이었습니다.
이날 한중 정상회담은 베이징 올림픽을 계기로 이뤄진 일종의 `간이회담' 형식으로, 회담시간은 20여분에 불과했지만 두 정상은 북핵문제 등에 대해 상당히 의미있는 대화를 나눴습니다.
실제로 두 정상은 지난달 6자회담 수석대표 회의와 외교장관 회동 결과에 대해 긍정 평가한 뒤 향후 6자회담의 진전을 위해 양국이 긴밀히 협력한다는 데 뜻을 같이 했습니다.
또 최근 금강산 관광객 피살사건 등으로 남북관계의 경색국면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과 혈맹 관계를 맺고 있는 중국과의 관계 강화는 향후 북핵문제 해결 등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도 짧은 만남이었지만 최근 한반도 정세를 감안하면 의미는 결코 적지 않다며 두 정상이 양국 현안은 물론 베이징 올림픽을 주제로 환담하면서 개인적 교분을 쌓는 것도 중요한 외교행보라고 말했습니다.
예민수 Q3>네, 그리고 후진타오 주석이 이달말 방한할 예정인데, 양 정상간 어떤 이야기가 오고갈지 궁금한데요.
A3>네, 두 정상은 양국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구체화하는 논의를 집중적으로 할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요, 두 정상은 지난 5월 첫 만남에서 양국관계를 기존의 `전면적 협력동반자 관계'에서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로 격상했습니다.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라는 말이 다소 어렵게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조금 쉽게 설명을 드리자면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하에서는 양국이 군사동맹까지는 아니더라도 외교, 안보, 경제, 사회, 문화 등 전 분야를 망라해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전 세계적 이슈에 대한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하게 됩니다.
잠깐 여기서 그 동안의 한중관계를 살펴보면요, 지난 92년 8월 수교 당시 경제.통상분야에서 출발, 98년 `협력동반자 관계'와 2000년 `전면적 협력관계', 2003년 `전면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거치면서 외교, 안보, 경제, 사회, 문화, 지역협력 등 모든 분야에서 확대.발전돼 왔으나 그 동안 전략적 단계로까지 진입하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과 후진타오 주석이 지난 5월 이명박 대통령 방중 때 양국 관계를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면서 양국간의 관계도 더욱 긴밀해진 것입니다.
하경민 Q4> 네, 그리고 외교적관계 못지않게 경제적인 관계도 중요한데요, 양국간에 경제 협력 방안이 활발하게 논의가 되고 있다고요?
A4>네, 그렇습니다.
중국은 우리나라에게 중국은 없어서는 안될 경제시장이 돼 있는데요, 중국은 현재 우리나라의 1위 교역상대국이자 수출대상국입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1위의 흑자대상국이라는 점인데요, 교역규모를 보면 지난해 기준으로 1450억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수출이 820억달러,수입이 620억달러로 210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했고, 중국투자도 지난해까지 225억달러가 넘어서 중국은 우리나라의 제 1위 투자대상국이기도 합니다.
경제.통상 분야 협력을 양국 모두에게 필요한 상황인데요,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5월 첫 한중 정상회담에서 한중 투자보장 협정을 개정하는 등 경제협력에 확대한다는데 합의했습니다.
현재 양국은 2005년 양국 정부가 채택한 '한중 경제통상 협력 비전 공동연구보고서'를 조정.보완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데요, 청와대는 양국의 서로에 대한 투자 제한 폭을 줄이고 송금을 자유화하는 방향으로 투자보장 협정을 개정하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12일 한국과 중국의 실무진이 만나 경제통상 협력비전을 수정 보완하기 위한 첫 회의가 열렸는데요, 그 동안 심화된 양국간의 경제관계를 반영해 개편하는 방안이 논의됐습니다.
한.중 양국은 앞으로 2∼3차례의 회의를 더 열어 협력비전을 수정 보완하는 작업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경제.통상 분야 협력에 대해서는 한중 정상이 필요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이달말로 예정된 한중정상회담에서는 한중FTA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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